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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재명-조원진의 '인생무상'

입력 2018-10-19 21:26 수정 2018-10-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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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그런데 오늘(19일)은 영상부터 한번 보겠습니다.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 갑자기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잖아요. 소회가 어떠세요?]

[이재명/경기지사 : 인생무상이죠]

오늘 경기도청 국감장에서의 모습이었는데요.

그래서 오늘 키워드는 < 인생무상 > 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야기한 '인생무상'이 키워드인 것이군요. 그런데 조원진 의원과 이재명 지사,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설전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니까 함께 웃는 그런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또 조 의원은 당초 오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지사 관련 녹취를 틀겠다 이렇게 으름장을 놨었는데, 이 지사를 생각해서 결국 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했는데요.

조원진 의원이 한 말을 보시면, "믿었던 사람들도 등을 돌리는 것을 보니까 박근혜 전대통령이 생각 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틀지 않았다는 것인데, 인생무상이라는 표현에서 아마도 박 전 대통령을 떠올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인생무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둘이 다 큰 웃음을 터트린 것이군요?

[기자]

네, 그랬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서 갑자기 이재명 지사와의 인연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 발언도 들어보시죠.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 저하고 4년 전에 제가 저 간사 자리 앉아서 얘기했는데 그때…]

들으셨다시피 중간에 이재명 지사가 '진짜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4년 전에 저 간사자리에 앉아서 얘기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지금 같이 이렇게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4년 전에도 두 사람이 국감장에서 만났었습니다.

당시 조 의원은 안행위 새누리당 여당 간사였고요.

이재명 지사는 당시 성남시장이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은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를 추궁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 간의 분위기는 오늘과 달리 굉장히 살벌했는데요.

이때 분위기도 한번 보시죠.

[조원진/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4년 10월) : 왜 웃는 거예요? 웃는 이유가 뭐냐고?]

[이재명/당시 성남시장 (2014년 10월) :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4년 전만 해도 부딪혔던 두 사람이 오늘은 화기애애했던 것입니다.

조원진 의원의 측근은 오늘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원래 강한 공격을 준비해 왔는데 이재명 지사가 여러 의혹을 받아서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을 보고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원진 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기보다는 마치 현 정부가 이 지사를 압박하는 듯한 의혹을 제기해서 정부 흠집내기를 한 것이다,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어제 비하인드뉴스 시간에도 전해드리기는 했는데 국감장에서 여러 의외의 모습들이 또 연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도 영상으로 시작할텐데요.

이번에는 원어민 발음을 들어보겠습니다. < Available >

[앵커]

무슨 얘기인지는 알 것 같은데 굉장히 독특하게 오늘 키워드 소개가 들어가는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했던 표현 이야기하는 것이죠?

[기자]

맞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교황은 문 대통령이 요청한 방북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을 하면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해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물론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말을 했고요.

이 자리에 유일하게 배석했던 통역관인 한현태 신부가 이 표현이 영어로 표현하면 '어빌리어블'이다, 이렇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것이 어느 정도 의미로 봐야 되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늘 또 나온 것 같습니다. 혹시 그냥 어빌리어블이라고 하면 그냥 그때 시간 된다 정도 의미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온 것 같고요.

[기자]

그래서 일부에서는 가능성 정도만 언급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를 지냈던 성염 전 대사에게 이 어빌리어블의 뜻을 어떻게 봐야 하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만약 교황이 쓴 표현이 'disponibile' 이탈리아어로 이 표현이었다면 이것이 '준비가 돼 있다'는 뜻으로 강력한 호응의 표현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교황청은 2000년도 더 된 왕조고 그만큼 노련하고 단어 하나를 사용할 때에도 그냥 쓰는 법이 없다. 그러니까 호응의 의미가 아니라면 이 표현을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설명했고요.

실제로 지난 14일에 교황은 대만 부총통을 만난 적도 있었는데 당시에 부총통이 대만 방문을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서 교황청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만에서도 요청이 있었는데 대만 방문은 거절을 했다. 그러니까 교황청에서는 못 갈 때에는 못 간다고 확실하게 표현을 한다, 그런 이야기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교황이 보통 개별적으로 면담을 했을 때에는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는 것을 관례로 제가 알고 있는데 지금 이번에는 이것이 어느 정도 다 내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특수한 상황의 배경을 따져서 조금 그 내용을 설명을 해 준 것인데요.

이밖에도 파롤린 국무원장이 성베드로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면서 한국어를 했는데요.

이 발음도 한번 들어보시죠.

[피에트로 파롤린/교황청 국무원장 (어제)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

[앵커]

이 장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자]

그런데 이 말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주교의 도움 덕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유 주교는 이탈리어에도 능통하고 또 교황도 잘 알고 있어서 유 주교가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직접 한국어 발음 등을 알려주면서 도왔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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