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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낙찰 순간 '파쇄'된 그림…작가 "다 찢으려 했다"

입력 2018-10-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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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억 원이라는 큰 돈을 주고 그림을 샀는데, 사자마자 절반이 찢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얼마 전 영국의 한 경매장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 그때도 속임수다 아니다, 말이 많았는데 해당 작가는 오히려 계획보다 덜 찢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림을 사려는 사람들의 열기로 잔뜩 달아오른 경매장.

15억 원으로 그림 값이 결정된 순간, 벽에 얌전히 걸려 있던 그림이 가늘게 찢어집니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미술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전세계의 주목을 끈 순간입니다.

인터넷에는 '뱅크시당했다'는 표현과 함께 이를 흉내낸 게시물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사건 다음날, 뱅크시가 액자에 분쇄기를 설치한 영상을 보여줬지만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그림이 찢어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져 오히려 그림값도 오를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자 뱅크시는 준비과정을 담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연습 때는 분쇄기가 잘 작동했지만 실제 경매 날에는 실패해 그림이 절반만 잘렸다는 것입니다.

주최측과 공모한 일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을 '예술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뱅크시는 기존 미술계의 풍토를 비꼬는 작품활동으로 유명한 얼굴 없는 예술가입니다.

경매 도중 새롭게 태어난 이 작품은 '쓰레기통 속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원래 낙찰받았던 사람에게 돌아갔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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