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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법인 분리' 강행…노조, "파업 불사" 강력 반발

입력 2018-10-19 20:12 수정 2018-10-22 17:01

공적자금 8000억 반년…한국GM 다시 '비상등'
노조 "철수 위한 사전포석" vs 사측 "경쟁력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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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8000억 반년…한국GM 다시 '비상등'
노조 "철수 위한 사전포석" vs 사측 "경쟁력 강화 차원"

[앵커]

한국GM이 다시 혼돈에 빠졌습니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갈등을 겪던 한국GM의 노사가 회사 정상화에 합의하고 손을 맞잡은 게 지난 4월입니다. 산업은행도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며 지원에 나섰었죠. 180일이 지난 오늘(19일) 부평공장 직원들은 다시 머리띠를 두른 채 회사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갈등은 지난 7월 GM이 회사를 둘로 쪼개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연구개발을 전담할 법인을 따로 만들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설명이었는데요. 하지만 노조는 생산공장을 구조조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에서 철수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의심했습니다.

논란 속에 오늘 주주총회에서 법인 신설안은 통과가 됐고, 노조는 파업을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일방적인 결정에도 무력한 모습만 보였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한국GM 부평 본사 사장실 입구를 200여명의 노조원들이 가로막았습니다.

카허 카젬 사장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걸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민 혈세 빨아먹는 먹튀 자본 분쇄하자.]

사장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는 용역업체 직원과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들도 안건 통과에 반대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주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 (어떤 상황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 저도 (상황) 파악을 못 해서…]

이후 한국GM은 'GM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떼내 규모를 키우고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조측은 회사를 쪼개 노조의 힘을 빼고, 분리된 생산공장을 구조조정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복남/한국GM 노조 부지부장 : 그들이 주장했던 법인 분리의 목적이 순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고요. 한국GM을 더 발전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법인 분리였다고 하면 이런 일방적인 주주총회는 없었을뿐더러…]

앞서 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는 78%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노조측은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 중단 결정을 하면 구체적 파업 일정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은행도 한국GM이 일방적으로 주주총회를 진행해 주주권 행사를 방해했다면서 법적조치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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