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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30여개 칼자국"…'PC방 살인' 피해자 담당의가 전한 그날

입력 2018-10-19 18:49 수정 2018-10-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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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도 저희가 간단히 이 내용을 짚어 봤는데,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관련한 내용을 조금 더 알아볼게요. 피해자 신모 씨의 응급처치를 담당했던 의사가요. SNS에 병원 이송 과정을 적었더라고요. 그런데 그 내용이 정말 충격을 주고 있다고요.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글 쓰는 의사로 유명한 이대목동병원의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쓴 글인데, 남궁인 전문의 역시 피해자 신 씨가 병원으로 실려왔을 때의 상태를 보고서 너무 큰 충격과 분노를 받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정말, 정말 디테일하게 병원 이송 당시의 상황을 SNS에 적었는데,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고 그래서 제가 뭐 그것을 시시콜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해보이는데요. 일단 대강의 내용을 전해드리자면, 신 씨의 몸에서 피를 닦아내자 얼굴에서만 무려 30여 군데의 자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참혹해서 그 개수를 세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저도 아까 글을 읽어 봤는데, 사실 의사가 어지간해서는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아주 격한 감정을 드러냈더라고요. 그래서.

[신혜원 반장]

가해자 김모 씨를 향해서는 "미친XX"라는 아주 격한 표현까지 썼더라고요. 신 씨의 모습을 보고 자신은 당연히 뿌리 깊은 원한이 있어서 일어난 범죄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후 경찰이 사소한 말다툼 과정에서 손님이 알바생을 해친 것이다라는 설명을 듣고, 모든 의료진이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보통은 사람이 칼을 찔러도 스치거나 이런 경우가 있는데, 가해자는 칼을 정말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찌른 듯이 자상이 깊이가 아주 깊었다고도 전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신 씨가 숨지기 직전에요. 피의자 김모 씨와 충돌했던 상황을 PC방 매니저에게 전한 내용도 오늘 추가로 알려졌어요.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요, 박 반장?

[박현주 반장]

그렇습니다. CCTV영상을 보면, 말다툼 끝에 경찰이 한번 출동을 하는데요. 15분 정도 있다가 돌아갔는데, 그 직후 신 씨가 PC방 매니저에게 SNS로 상황을 보고를 한 것입니다. 해당 메시지를 보면, "7시 30분쯤 목에 문신을 하고 안경을 쓴 손님이 자리 치워달라고 해서 치워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욕하면서 카운터까지 오더니 영업을 방해해서 경찰을 불렀다. 돈 1000원을 환불해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또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라고 이렇게 0적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모든 시비의 시작은 김 씨였던 것입니다.

[앵커]

지금 피의자 김 씨의 동생이 공범이냐 아니냐, 이것도 사실 논란의 포인트잖아요. 경찰은 일단은 공범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상황을 목격했던 상가 관계자의 증언도 추가로 나왔는데, 경찰 판단하고는 또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요.

[최종혁 반장]

네, 그 PC방이 있는 그 상가 관계자 증언이 보도가 됐는데요. 만약 동생이 만약 형을 말렸던 것이라면 형을 붙잡고 있었어야지 무슨 신 씨를 붙잡고 있었느냐 이런 증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건 발생 6분 전에 동생이 담배를 피면서 형한테 "신 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어디어디로 갔다"면서 위치를 알려주더라는 증언도 나왔고요. 이것이 어디를 봐서 말리는 사람이 할 행동이냐 라는 것인데, 또 당시 출동했던 경찰이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던 김 씨를 최소 30분 정도라도 진정을 시켰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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