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길 바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러 철도 연결 등 경제 분야의 공동작업은 안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중국과 함께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한 전문가 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 한반도 정세는 전쟁 위기에 있었지만 이제는 다행히 평화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남·북·러 철도 연결, 동북아 지역 통합 전력망 구축, 북한 송유관·가스관 건설 등을 위해 합작기업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분야의 공동 작업은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북한 내 경제특구가 조성되면 누구든 섣불리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없고, 위협할 수도 없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앞으로 대북 제재가 풀리면 북한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로도 읽힙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미국, 중국과 함께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남·북·미는 물론 중국이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향후 평화협정체결에 러시아도 동참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