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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우디 언론인 고문 뒤 살해 정황…영사관저 수색

입력 2018-10-18 07:40

터키 일간지 "사우디 언론인 고문 뒤 참수…당시 오디오 녹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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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일간지 "사우디 언론인 고문 뒤 참수…당시 오디오 녹음 확인"

[앵커]

터키에서 자국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지금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국 총영사관에서 끔찍한 고문을 당한후 살해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터키 경찰은 총영사관에 이어서 영사관저 수색도 시작했는데요. 시신이 매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 친정부 일간지 예니샤파크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크지가 손가락을 잘리는 고문을 당한 뒤 참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CNN도 카슈크지가 고문 후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예니샤파크는 카슈크지가 살해될 당시 오디오 녹음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디오에는 무함마드 알오타이비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가 고문 당시 "그건 밖에서 하시오. 당신들이 나를 곤경에 몰아넣었소"라고 말하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사우디로 돌아갈 때 살아남고 싶다면 조용히 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 경찰은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이어 영사관저도 수색했습니다.

터키 경찰 감식반과 검사 등 수사팀 10여명은 현지시간 17일 오후 사우디 영사관저로 진입했습니다.

알오타이비 총영사는 영사관저 수색을 앞두고 민항기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카슈크지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혼 확인서류를 가지러 간 뒤 사라졌습니다.

사우디 측은 지금까지 카슈크지가 멀쩡히 총영사관을 떠났고, 사우디 정부는 그의 실종과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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