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년대 '청춘 우상'인 홍콩 배우 주윤발은 영화 속에서는 화려했지만 영화밖에서의 너무 소탈한 모습에 놀라웠는데요, 최근 8000억원이 넘는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리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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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숨보다 의리를 중시하지"
'영웅본색'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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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본색' 속 주윤발의 이 한마디에 1980년대 청춘들은 열광했습니다.
차가운 듯 하면서도 더없이 따뜻했던 사나이.
30년 넘게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영화 속 화려한 모습만큼이나 재산도 상당히 모았는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은 예상과 달리 평범했습니다.
배낭을 멘 채 버스를 타고, 태풍이 휩쓸고 간 홍콩 거리를 청소하고. 지하철 안에서 스스럼없이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운전기사가 기다린다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는 것이 대중교통을 고집하는 이유였습니다.
한 달 용돈은 우리 돈으로 12만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평온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고 얘기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자신의 삶은 소박했지만 남에게는 통이 컸습니다.
대만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전 재산인 8100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행복한 보통 사람으로 사는 것이 꿈이라는 주윤발, 영화 속에서나 영화 밖에서나 한결같이 '영웅본색'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인턴기자 : 우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