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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통 공룡' 시어스, 아마존 배송에 밀려 끝내 파산

입력 2018-10-1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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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통 공룡으로 불리며 126년의 명성을 쌓은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온라인상의 쇼핑 경쟁에 결국 무너졌습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1973년 시카고에 세워진 시어스 타워입니다.

108층에 442m 높이로,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습니다.

한때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로서 지위를 누린 시어스의 당시 사세를 말해줍니다.

지금은 윌리스 타워로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21세기 들어 심하게 내리막 길을 걸어온 시어스 홀딩스가 마침내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습니다.

총 부채는 113억 달러, 우리 돈 12조800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8월 46개 매장의 폐점을 발표한 데 이어 파산신청과 함께 142개 매장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10년 전 30만명에 달했던 시어스 인력은 현재 6만8000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안타까워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15일) : 부끄러운 일입니다. 내가 어렸을 적 시어스 로벅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매우 슬픈 일입니다.]

시어스는 '배송의 명가'로 불렸지만, 결국 아마존의 배송 서비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시어스는 1892년 우편으로 보내는 카탈로그를 통해 의류와 장난감은 물론, 자동차와 주택도 팔았습니다.

시카고의 창고에서 우편서비스를 이용해 외딴 지역까지 상품을 배송했습니다.

1925년 시카고에 첫 점포를 연 시어스는 이후 미국 곳곳에 백화점을 차리고 사세를 확장했습니다.

1990년 이후 월마트에 손님을 뺏기기 시작하더니 21세기 들어서는 아마존 파워에 급격히 밀렸습니다.

[웬디 리브만/WSL 전략소매 최고경영자 : 시어스는 여전히 오래된 세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대주주와 경영진, 이사들이 모두 부동산에 집중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주력해온 시어스는 K마트를 포함해 미국내 687개 매장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2주 이내 대규모 고별 세일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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