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4월로 예정됐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의 발사 시험이 넉달 늦게 시행된 것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북한 눈치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군 당국은 기술적으로 보완이 필요해 군이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군은 사거리가 50여km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을 2020년 실전 배치할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과 6월로 예정됐던 발사 시험이 청와대의 지시로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비행시험이 북측에 포착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군사 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군이 자체 결정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유도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고 안한게 아니라 넉 달 늦췄을 뿐이라는 겁니다.
[남세규/국방과학연구소장 : (발사 시험이) 두 번 지연이 됐었는데, 보완을 해서 실제로 8월 말에 저희가 저고도로 사격 시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백 의원은 방위사업청이 시험을 미룬 이유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인해 순연중'이라고 답했다며 답변서를 공개했습니다.
[백승주/의원 (국회 국방위원) : 이 서면 답변 내용하고 지금 국감장 증언 내용이 너무 달라요. 정치적 상황이 영향을 줄 수도 있죠. 영향을 준 건 준 대로 이야기해야 됩니다.]
군은 늦어도 다음 달 안에 2차 실험을 마무리하는 등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