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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사는 일상이 유일한 바람"…발달장애인 '소통' 전시회

입력 2018-10-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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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성인 발달 장애인은 17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10명 가운데 8명 꼴로 세상과 격리된 채 집안에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을 하고 싶은 이들이 자신들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그림을 제자리에 붙이고 장식물도 걸어둡니다.

2시간 뒤면 전시회 시작입니다.

화가는 손님들 맞는 인사말을 쪽지에 씁니다.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씨입니다.

조금씩 관객들이 모이고 은혜 씨는 바빠집니다.

가져온 선물에 웃기도 하고 그림 설명도 해야 합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은혜씨.

자라는 내내 크게 웃고 많이 떠드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밝은 아이는 학교 졸업 뒤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발달장애인 대부분 성인이 되면서 사회와 격리됩니다.

탈출구는 그림이었습니다.

주변 사람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만나고 어울렸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발달장애인 13명이 모여 열었습니다.

지난 5개월, 주말마다 그린 그림 100여 점을 걸었습니다.

다들 세상에 건네기 힘들었던 말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김윤주/화가 가족 : 소통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단야의 마음을. 아이에게 감동받았어요.]

돈이 없어 번듯한 미술관 대신 동네 방앗간을 빌렸습니다.

그래도 화가와 관객 모두 지금 공간이 소중하고 또 소중합니다.
   
모두 유명한 작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림으로 일상과 가까워지길 원했습니다. 

[장차현실/화가 가족 : 그림 때문에 약속이 있고, 또 누군가와 만나서 또 그림 그리기로 했고, 그 사람들과 저녁 식사하기로 했고]

우리나라 성인 발달장애인은 17만여 명. 직업을 가지고 사회와 섞여 사는 숫자는 3만 여명에 그칩니다.

하고 싶은 일하고, 다투고 만나고 헤어지며 사는 게 이들 바람입니다.  

[정은혜/발달장애인 화가 : 행복하게 그림 그렸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쭉 그릴 거예요.]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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