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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막았지만 '고용 불황' 여전…9개월째 실업자 100만

입력 2018-10-12 20:11 수정 2018-10-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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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9월 고용 통계가 나왔습니다. 우려됐던 '취업자 마이너스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4만 5000명 늘었습니다. 8월에 증가폭이 고작 3000명이었으니까 그때보다는 훨씬 좋은 숫자라고 할 수 있지만, '고용쇼크'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힘든 상황입니다.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을 넘지 못한 것이 벌써 8개월째인데다가 실업자 수는 아홉달째 100만명을 웃돌고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고용 불황'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청와대는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이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업자 증가폭은 늘어났지만 실업자 수는 9월에도 1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1년 전보다 9만여 명 늘어난 102만 4000명.

올 들어 9달째 100만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3.6%인데, 9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7월, 8월에 비해서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2018년 전체를 봤을 때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고용이 회복됐다 그렇지 않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취업자 증가 폭이 늘어났다고 해도 업종에 따라 상황이 다릅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취약한 서비스 업종은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경비원을 비롯해 시설관리업에서 13만 명 줄었고, 도소매업에서 10만 명 숙박음식업에서도 8만여 명이 줄었습니다.

청년 실업 문제도 얼핏 나아진 것 같지만 뜯어보면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청년층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P 낮아졌습니다.

취업 포기자 등 넓은 의미의 실업자까지 포함해서 확장 실업률로 보면 1.2%P 실업률이 상승합니다.

조사 시점 때문에 고용 상황이 더 나아보이는 '착시 효과'도 9월 통계에 반영됐습니다.

통계청은 매달 15일이 포함된 일주일동안 고용 동향을 조사합니다.

지난달의 경우 조사 기간이 추석 연휴 2주 전이라 농산물 수확이나 선물 포장·배송 등 명절을 앞두고 단기 일자리가 일시적으로 늘었습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조사 기간에 7급 공무원 시험이 있어서 수험생들이 실업자로 분류돼 청년실업률이 높아졌는데 올해는 이런 요인이 없어 실업률이 낮아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강아람·신하림·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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