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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용'은 남성을 선호해?…성차별 논란에 '자체 폐기'

입력 2018-10-12 09:00

10년간 제출된 이력서 학습…"남성 더 적합" 판단
아마존 측 "AI 채용, 또 다른 성차별 야기 않을 거란 확신 없어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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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제출된 이력서 학습…"남성 더 적합" 판단
아마존 측 "AI 채용, 또 다른 성차별 야기 않을 거란 확신 없어 폐기"

[앵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여성 차별 문제가 드러나, 자체적으로 폐기했습니다. 남성 직원이 더 많은 기업의 인적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남성에 대해서 더 우호적인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김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마존은 2014년부터 AI를 활용한 채용 프로그램을 연구했습니다.

컴퓨터 500대가 지원자의 이력서를 5만여개 키워드로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가려내는 기술입니다.

이 AI는 학습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남녀차별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난해 초 폐기됐습니다.

경력 10년 이상의 남성만 추천한다거나, '여성 체스 동아리' 등 여성 문구가 포함된 경력이 있으면 채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여대 출신 지원자들의 점수 역시 깎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아마존에 제출된 이력서를 학습한 AI가 산업적 특성에 따라 '남성이 더 적합하다'고 여겼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자 등 IT 기업 지원자에 남성이 많다는 요소가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프로그램을 수정해 성차별 요소를 없애고자 했지만, 향후 AI가 다른 방식으로 또 차별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연구팀은 부정적 데이터로만 학습시킨 사이코패스 AI '노먼'을 개발해, 편향된 알고리즘이 AI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알리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하이어뷰)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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