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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국당 조강특위 출범…'전원책 쇄신' 성공할까

입력 2018-10-11 18:40 수정 2018-10-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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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통 끝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줄여서 보통 조강특위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오늘(1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국당 비대위원회는 오늘 김용태 사무총장 등 내부위원 3명과 전원책 변호사 등 외부위원 4명으로 조강특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실상 전권을 쥔 전원책 변호사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의원들이 자기들 안위만을 생각해서 결정에 반발하면 국민들이 용서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자유한국당 상황 등 정치권 분위기를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오늘은 한국당 이야기 좀 집중해서 해볼까 합니다. 한국당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싫어하는 분이거나, 또는 아예 관심이 없는 분이거나, 그래도 명색이 제1야당이니까, 이시간, 돌아가는 상황 정도는 알아두시는 것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줄여서 조강특위 오늘 진통 끝에 출범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조강특위 구성 의결 직후에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공정성을 담보해낸다는 그 속에는 이런저런 외부의 압력이나 그렇지 않으면 영향력 이런 데에 잘 흔들리지 않는 분, 그런 분들을 추천받아서 했습니다.]

위원 면면을 한 번 잠깐 보시죠. 우선 당연직인 내부 위원 세 사람입니다. 김용태 사무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입니다. 그리고 핵심은 사실 여기입니다. 외부위원 네 사람. 전원책 변호사,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그리고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등입니다.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여기의 핵심인물, 전원책 변호사입니다. 사실상 조강특위의 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시 말해서 전국 253곳 당협위원장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 바로 전원책 변호사가 쥐고 있는 것입니다. 전 변호사가 그동안 썰전에서 자주 언급했던 바로 그 말, 새삼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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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191회

올.단.두.대.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나한테 전권을 주고 (정치인들) 먼지를 털라고 하면
전부다 단두대(?)로 다 보낼 자신이 있습니다

정치적단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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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단두대' 그동안 한국당을 중환자에 비유하기도 했던 전 변호사,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치료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전원책/변호사 :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은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와 같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이런 걸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제, 치료법이 있을 텐데 어느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인가, 저희들이 의논도 하고 해서 가장 후유증이 적고 우리가 단합할 수 있는 그런 처방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당 안팎 여기저기서 우려 또는 비관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외부 출신 비대위원장이 당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조강특위 마저 외부 출신이 이끄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이데일리 인터뷰' / 음성대역) :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쇄신 문제를 전원책 변호사가 이끄는 조강특위에 외주를 준 것은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 문제를 외부에 맡긴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 위원장이 직접 이런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 물갈이를 주도한 바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허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전원책 변호사께서 되면서 칼자루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것도 뭐라고 그럴까. 마치 일종의 허세처럼 간주하는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 조강특위도 애만 쓰지, 국민의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상황이 어렵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죠.]

과연 이런 우려와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원책 발 한국당 쇄신, 성공할 수 있을지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고요.

한국당이 오늘 조강특위 말고도 또 하나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픈 스튜디오'입니다. 과거 중앙연수원 조직을 시민정치원으로 개편하면서 유튜브 전용 스튜디오도 만든 것입니다. 오늘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첫 방송이 있었는데요. 잠깐 보고 가시죠.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화면출처 : 자유한국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 중앙당사 전체를 사실상 시민정치원 공간으로 활용을 하도록 해서 오늘 오픈 스튜디오까지 이렇게 마련해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과거에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던 정치를 훨씬 편하고,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노력을 여기에서 시작을 할 테니까 구독자 여러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열심히 하겠다.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그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공간, 오늘 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먼저 열렸습니다. 한국당 의원들, 그리고 당 관계자들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앵커 놀이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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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자유한국당 유튜브 채널 '오픈소리'

나 어때?

[홍철호/자유한국당 의원 : 딱 이렇게 앉아 가지고 해야지. 이렇게 딱 앉아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서실장입니다.]

실세입니다.

배현진 왔어요. 잠깐만.

와봐. 한 장 찍게.
한 장만 찍어줘라.

나와, 좀! 줄 서고 있어.

사진 한 장 찍고.

[김석기/자유한국당 의원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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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어설픈 앵커 놀이에 진짜 뉴스 앵커를 했었던 홍지만 전 의원 못 참고 직접 나서봅니다.

[홍지만/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 (화면출처 : 자유한국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 내가 보여줄게 내가. 잠깐만, 내가 그래도 7년을 했다, 7년인가. 앵커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또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용태 사무총장과…]

제가 볼 때는 저희 복부장이 훨씬 더 앵커 나은 것 같은데 아무튼, 처음에는 이것이 의원들이 라이브로 나가고 있는 것을 모르고 그런 것인가? 싶었는데 제가 좀 더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아 아니구나, 방송이 나가고 있는 것을 알고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더 친근한 느낌을 줘 보려고 이런 큰 그림 빅 피처가 아닐까 그런 추측해봤습니다. 참고로 한국당이 새로 선보이는 방송 이름 바로 '영등포 프리덤'입니다.

아무튼 한국당 이렇게 여러 가지로 애 쓰는 이유, 그렇습니다. 지지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 쭉 그래프로 한 번 나타내봤습니다. 아주 평탄합니다. 14%에서 10%, 11%. 10%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율 한 번 겹쳐보겠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몇 배 높은 것, 뭐 이런 것 둘째치고라도 한국당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빠졌을 때도 한국당 지지율은 변동이 거의 없더라는 것입니다.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 이야기, 들어가서 좀 더 해보고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진통 끝 출범한 한국당 조강특위…전원책 식 쇄신 작업 성공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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