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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소 자체점검 보니…122개 항목 중 99개 '육안검사만'

입력 2018-10-11 08:30 수정 2018-10-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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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불이난 곳은 넉달 전 자체 안전 점검을 받았다는 게 송유관공사측 설명이었습니다. 당시 점검을 어떻게 했는지 기록 표를 보면, 대부분이 그냥 육안으로 보고, 이상없음 판단이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난 저유소 휘발유 탱크는 지난 6월 자체 안전 점검을 받았습니다.

당시 안전 점검 결과를 기록한 표입니다.

모두 122개의 항목을 점검했는데 이 중 99개 검사가 '육안'으로 이뤄졌습니다.

점검 결과는 모두 '이상 없음'입니다.

이번 폭발 사고는 탱크 주변에서 시작된 불씨가 환기구를 타고 내부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씨가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는 '인화방지망'이라는 장치가 제 역할을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6월 점검표에는 인화 방지망에 이상이 없다고 돼있습니다.

[권칠승/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점검을 육안으로만 했다는 건 안전불감증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특히 전문가들은 휘발유를 덮어 공기가 닿는 것을 막아주는 '플로팅 루프'가 제 기능을 못 한 것이 화재 폭발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로팅 루프는 이번 점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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