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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에도 교실 미세먼지 측정?…수치 낮추기 '꼼수'

입력 2018-10-10 21:30 수정 2018-10-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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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지난 3월에 교실 미세먼지 관련 규정을 바꿨습니다. 초미세먼지 기준을 새로 추가하고 관리 기준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측정시간을 크게 늘려서 겉보기에만 미세먼지 수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종의 물타기라는 지적입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월부터 각급 학교는 입자크기 2.5 ㎛ 이하의 초미세먼지도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측정 시간도 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더 정확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따져보면 좀 다릅니다.

초등학교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학생들이 활동하는 시간입니다.

24시간 측정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학교에 없고, 미세먼지 수치도 낮은 시간대가 함께 계산돼 평균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희대 조영민 교수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6시간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를 24시간 측정치로 환산하자 많게는 1/4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학교현장에서는 학생 활동시간만 엄격하게 측정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희경/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일과시간대를 기준으로 하거나 이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서 공기환경 줄이기 대책을 세워 나가야만…]

1년에 1번 재는 측정방식도 문제입니다.

어린이집도 같은 방식으로 농도를 측정하는데, 이미 문제가 드러난 바 있습니다.

환경부 자료 상으로는 기준치를 초과한 어린이집이 1%도 안됐지만 서울대 연구진이 다시 측정하자 최대 50%로 늘어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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