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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앞 '수상한 남성' 잡고 보니…불법도박 일당 덜미

입력 2018-10-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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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경찰관들이 은행 현금인출기를 오가면서 돈을 뽑던 남성을 수상하게 여겨서 검문을 했습니다. 잡고 보니까 600억 원대의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였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고 자리를 옮겨 다른 인출기에 카드를 넣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던 경찰관들이 이 남성을 수상히 여겨 불심검문을 했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관 : 카드 몇 개 있어요. 지시에 의해서 출금한 거죠? 사실대로 얘기하세요. 이런 일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니에요.]

이 남성은 일명 '강남바둑이'라는 불법 도박사이트의 운영자 중 1명인 문모 씨였습니다.

문 씨 일당은 100여 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도박사이트 회원들의 돈을 게임에 쓸 수 있게 사이버 머니로 바꿔주면서 10%의 수수료 등을 받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15개월 동안 하루 평균 2000만 원씩 총 128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 씨를 붙잡은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영 총책인 이모 씨가 무속인을 찾아가 상담을 하면서 나눈 1시간짜리 대화 파일이 확보되면서 범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무속인 : 뭐가 보이냐 하면 그 컴퓨터 같은데, 게임방 같은 거 막]

[이모 씨/운영 총책임자 : 도박 사이트 같은 거예요. 지금 하고 있는 게.]

[무속인 : 거기는 몇 명 있습니까 서울 쪽에는]

[이모 씨/운영 총책임자 : 저는 중국 쪽을 왔다갔다 해요, 그 쪽에 저희 쪽 식구들이 8-9명 요 정도 있는 거 같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총책 이 씨를 상대로 인터폴에 지명수배도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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