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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평화를!"…수요시위에서도 국제관함식 규탄

입력 2018-10-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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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평화를!"…수요시위에서도 국제관함식 규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국제 사회에서 처음 거론된 게 1988년 제주도였습니다. 그 제주 앞바다에서 온 나라에서 온 군함들이 모여 군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평화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은 10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천356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제주도민의 생명권과 평화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이사장은 "한국전쟁으로, 한반도 분단으로 끔찍한 아픔을 경험한 이 땅에서 관함식 같은 행사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4·3사건을 겪으며 피로 얼룩졌던 제주에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는 46개국의 외국 해군 대표단이 참가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애초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1척도 해상사열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욱일기(旭日旗) 게양 논란 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중국도 구축함 1척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자국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은 연사로 나서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당사자 의사는 묻지도 않은 채 덜컥 합의하고 10억엔을 받고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화해고, 무엇이 치유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그때 받은 10억 엔을 하루빨리 일본 정부에 돌려주고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열린 이날 시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참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무대에 올라 학생들을 향해 "더우나 추우나 소녀상을 지켜줘서 고맙다"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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