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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왜 날렸나…저유소 화재 '실화 혐의' 스리랑카인 조사

입력 2018-10-08 21:32 수정 2018-10-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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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고양시의  대형 '석유 저장 탱크'가 폭발해 일어난 화재는 실수로 일어난 불, 실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종이로 만든 등에 초를 넣어 날리는 '풍등'을 날리면서 불이 옮겨 붙었다는 게 경찰 설명인데, 궁금한 점이 꽤 많이 남아있습니다.

 

앞서 1부에서 이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수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내용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민관 기자를 다시 연결해보겠습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긴급 체포했는데 풍등을 날린 경위 등 추가로 드러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실수로 불을 낸 용의자인 27살 스리랑카인 남성을 오늘(8일) 오후 4시 반쯤 긴급체포해 현재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유소를 표적으로 한 건 아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남성이 풍등을 날린 뒤, 10~20분 만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이 날린 풍등 때문에 저유소에서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후까지 이 남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주 엄밀하게 말하자면 실화, 즉 실수로 불을 냈느냐하는 것도 경찰수사가 완전히 끝나봐야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긴 하죠. 지금까지는 정황상, 본인의 진술이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은 인근 고속도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라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용의자인 스리랑카인 남성은 저유소 근처에 있는 서울과 문산간 고속도로 제1공구 공사장에서 일했습니다.

이 남성은 긴급 체포될 당시에도 공사장 인근에 있었는데요.

이 남성이 공사장 직원인지 아니면 일용직 노동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것도 쉽게 금방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사과정에서 정확하게 나오지 않나보군요. 불이 난 저유소는 국가 기간 시설인데, 누군가 하나가 날린 풍등 하나 때문에 불이 났다는 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기자]

네, 고양시 저유소는 대용량의 휘발유를 저장하고 있는 만큼 국가 기간 시설로 분류돼 있습니다.

휘발유 탱크는 두께 60cm의 콘크리트로 돼 있고, 탱크 대부분은 흙으로 덮여있습니다.

탱크 윗부분만 지상에 노출이 돼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콘크리트와 철제 덮개 등으로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풍등에서 옮겨붙은 불씨가 저장 탱크에 있는 환기구를 통해 들어가면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령 환기구를 통해 불씨가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휘발유 수백만톤이 저장된 저유소 관리가 너무 부실했던 것 아니냐, 특히 외부에서 발화성 물체가 들어올 경우를 가정한 안전 대책 등엔 미흡했던 것 아니냐, 이런 비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우선 좀 궁금한게, 풍등이 날아가 저장시설 입구에 바로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그 주변 잔디밭에 떨어져 그 불이 잔디밭에 옮겨 붙은 다음 그쪽으로 옮겨간 것인지. 그런것들이 나온게 있습니까?

[기자]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cctv를 분석한 결과 풍등이 인근 잔디밭으로 날아가 떨어졌고 잔디밭 인근에서 처음 불씨가 시작됐다고 경찰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거리가 탱크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는 정확한 감식을 거쳐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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