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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소녀, '복면가왕' 5연승 女랭킹 3위…블랙스완=문명진[종합]

입력 2018-10-07 18:40 수정 2018-10-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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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소녀, '복면가왕' 5연승 女랭킹 3위…블랙스완=문명진[종합]

'복면가왕' 동막골소녀가 5연승에 성공했다. '캣츠걸' 차지연, '레드마우스' 선우정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여성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5표 차이로 결과가 엇갈렸다. 패한 블랙스완의 정체는 가수 문명진이었다.

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5연승에 도전하는 동막골소녀에 반격하는 도전자 4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추녀와 사물놀이소년의 맞대결이었다. 추녀는 현아의 '빨개요'를 불렀다. 원곡과 전혀 다른 몽환적 편곡으로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노래를 자유자재로 쥐락펴락했다. "완전 반전이다"라고 감탄, 판정단은 넋을 놓고 바라봤다.

사물놀이소년은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는 민혜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를 선곡했다. 부드럽게 속삭였다. 흥보다 감미로움을 택한 무대였다. 리듬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후렴구엔 흥을 폭발했다.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상반된 무대를 보여준 무대였다. 한쪽은 카리스마가 있는 어두운 정열, 한쪽은 힘 있고 밝은 정열을 보여줬다. 추녀는 랩에도 일가견이 있더라. 랩과 노래가 균형을 이뤘다. 전체적으로 선우정아와 비슷하다. 사물놀이소년은 노래를 너무 잘하고 완벽한 무대였다. 빛을 잠식하는 밝음이었다"고 평했다.

선우정아는 추녀의 정체를 두고 "아는 분이다. 보컬인데 랩 할 때 알았다. 그리고 사물놀이소년도 내 레이더에서 먼 분이 아닌 것 같다. 로커 콘셉트로 완벽하게 연기한 것일뿐 소울 보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결 결과 사물놀이소년이 승리했다. 아쉽게 패한 추녀의 정체는 바버렛츠 경선이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퐁듀공듀와 블랙스완이 펼쳤다. 퐁듀공듀는 태연의 'U R'을 불렀다. 순식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청아한 음색이 감탄케 했다.

블랙스완은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선곡했다.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판정단은 들썩거렸다. "너무 좋다"는 평이 쏟아졌다. 공기 타고 흩날리는 부드러운 음색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연예인 평가단 카이는 "블랙스완은 1라운드 때 알던 사람이 아니다. 1라운드 때는 가수다, 비 가수다를 두고 논쟁을 벌였는데 2라운드엔 경이로웠다. 퐁듀공듀는 맑고 찬란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슬픔이 전해졌다"고 평했다. 유영석은 "퐁듀공듀의 숨소리가 좋다. 호흡만으로 공간을 채우는 걸 보면 솔로 가수인 것 같다"면서도 "블랙스완은 목소리 자체가 가늘고 여린데 강인하다.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결의 승자는 블랙스완이었다. 패한 퐁듀공듀의 정체는 러블리즈의 메인보컬 베이비소울이었다.

3라운드 무대에 오른 사물놀이소년은 임재범의 '비상'을 택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중저음의 보이스가 빛을 발했다. 여유로운 가운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짙은 감성을 자랑했다.

블랙스완은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열창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위로를 건넸다. 우아함으로 수놓는 감성의 고공 비행이었다. 가늠이 안 되는 가창력이었다.

연예인 판정단 김현철은 "사물놀이소년은 소리 자체에 여유가 많다. 감정이 격앙되는 와중에도 판정단을 챙기는 무대매너가 좋더라. 블랙스완은 노래할 때 딸꾹 창법이 있다. 적재적소에 잘 활용됐다"고 말했다. 선우정아는 "두 분의 노래를 들었다는 것이 기쁘다. 사물놀이소년은 팔색조 보컬인 것 같다. 블랙스완은 3라운드 이후 정체가 누구인지 확신했다. 1라운드 때는 죄송했다"고 사과했다.

대결 결과 블랙스완이 승리했다. 불과 13표 차이로 승부가 엇갈렸다. 패한 사물놀이소년은 신스틸러 배우 강홍석이었다.

가왕 결정전 무대에 오른 동막골소녀는 아련한 피아노 선율로 포문을 열었다. 이소라의 '제발'로 승부수를 띄웠다. 힘을 빼고 말하듯 읊조리며 애절함을 극대화시켰다. 완급조절이 완벽한 무대였다. 전율을 선사했다.

'제발'을 작곡한 김현철은 "나뭇잎을 따다가 돌아온다, 돌아오지 않는다를 노래 끝까지 따고 있는 느낌이었다. 남은 건 돌아오지 않는다였던 것 같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유영석은 "크게 고민한 적 없이 가왕을 지지했다. 역시는 역시였다. 근데 다른 때와 다르게 오늘은 고민했다. 블랙스완은 심장을 구겨버린 느낌이다. 변칙적인 노래 창법이 너무 좋았다.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승자는 동막골소녀였다. 미친 가창력을 보여줬던 블랙스완은 문명진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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