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대기 오염 규제 완화하기로…한반도 불똥 튀나?

입력 2018-10-03 08:49 수정 2018-10-03 09: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한반도의 대기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언뜻 보면 무역 전쟁과 대기 오염이 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당장 이번 겨울부터 닥치게 될 현실입니다. 중국이 무역 전쟁으로 인한 수출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대기 오염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 중국발 미세먼지가 덮친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베이징 등 수도권 일원과 동남해안 지역은 물론 동북지역의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도 자체 대기오염 저감 대책으로 지난해 석탄과 철강 산업 현장에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한반도와 가까운 북부지역 28개 도시에서 겨울철 철강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베이징 등 4개 도시에서는 석탄사용을 3분의 1로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런 조치는 한해도 못 가게 됐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올겨울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5%에서 3%로 완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5%의 5분 1 수준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철강생산 제한을 없앤 것"이라며 "중국정부가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환경보호보다는 경기부양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정책이 '제 발등을 찍는' 조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홍콩 중문대 연구팀은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자가 매년 110만 명에 달하는 등 경제손실이 연간 43조 4000억 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관련기사

군사 대치로 번지나…중, 미 군함 41m 앞 접근 '일촉즉발' 트럼프 "중국이 선거 개입…시진핑 더는 친구 아냐" 미, 2000억 달러 중 제품에 추가관세…무역전쟁 전면전 미·중, 보복에 재보복 초읽기…한국 수출도 '등 터지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