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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맑은 공기보다 경기 부양?…한반도 불똥 튀나

입력 2018-10-02 21:06

올겨울 철강생산·석탄사용 규제 조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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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철강생산·석탄사용 규제 조치 완화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반도의 대기 질을 악화시킬 것인가. 무역전쟁이랑 대기오염이 무슨 상관이냐 하실 수 있지만, 당장 올 겨울부터 닥칠 현실일 수 있습니다. 중국이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위기 국면에 대기 오염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 중국발 미세먼지가 덮친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베이징 등 수도권 일원과 동남해안 지역은 물론 동북지역의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도 자체 대기오염 저감 대책으로 지난해 석탄과 철강 산업 현장에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한반도와 가까운 북부지역 28개 도시에서 겨울철 철강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베이징 등 4개 도시에서는 석탄사용을 3분의 1로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런 조치는 한해도 못 가게 됐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올겨울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를 5%에서 3%로 완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5%의 5분 1 수준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철강생산 제한을 없앤 것"이라며 "중국정부가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환경보호보다는 경기부양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정책이 '제 발등을 찍는' 조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홍콩 중문대 연구팀은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자가 매년 110만 명에 달하는 등 경제손실이 연간 43조 4000억 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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