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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임신 성공기' 올려 난자 불법거래…대리모 계약도

입력 2018-09-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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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받고 자신의 '난자'를 팔아 온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의 '난자'로 불법 시술을 받은 4명도 적발됐는데, '대리모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회원수 1만 8000명이 넘는 난임부부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한 성공담이 눈길을 끕니다.

다른 사람 난자를 제공받아 임신에 성공했고 연락처도 안다는 내용입니다.

미혼인 37살 김모 씨가 다른 사람 명의로 올린 가짜 경험담입니다.

김 씨는 글을 보고 연락해온 52살 최모 씨 등 4명에게 6차례 자신의 난자를 주고 2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아예 출산까지 책임지는 대리모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조석범/부산 해운대경찰서 사이버팀장 : 돈이 급하다며 피의자가 제안을 하고 같이 수긍해서…]

김 씨의 범행은 한 피해자가 연말정산 과정에서 자신의 명의가 도용된 채 지나치게 많이 의료비가 청구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드러났습니다.

한 사람이 평생 3번까지만 난자를 기증할 수 있다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이름으로 허위서류를 꾸민 것입니다.

최근 서울 대학가에서는 난자를 구한다는 벽보가 잇따라 붙어 경찰이 수사중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정당한 비용을 내면 난자를 제공받는 난자은행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무상 기증만 허용되는데 기증자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심각한 저출산 상황과 맞지 않는 규정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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