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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서 공장 화재…'방화 추정' 중국인 노동자 숨져

입력 2018-09-2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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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 불이 났습니다. 이 공장에서 일했던 30대 중국인 노동자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 노동자는 공장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하지요.

이상엽 기자, 지금 불길은 완전히 잡혔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모두 꺼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불이 난 플라스틱 공장입니다.

불은 이 공장을 완전히 태우고, 바로 옆 다른 공장까지 번졌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중국인 33살 진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은 추석 연휴여서 가동되지 않고 있었지만, 공장 기숙사에 외국인 노동자 4명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뒤 빠르게 대피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10분쯤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차 20여 대와 소방관 등 인력 2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불길은 1시간 20분 만인 오후 5시 30분쯤 잡혔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이 방화로 추정된다고 했는데, 자세히 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장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진모 씨가 불을 지르고 공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모습이 공장 바깥쪽 CCTV에 모두 찍혔다고 합니다.

실제로 목격자들의 진술 역시 갑자기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진씨가 6개월 전까지 이 공장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진씨가 공장 측과 평소 갈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신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주변 공장으로까지 옮겨붙었다고 했잖아요. 이유가 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불이 난 공장은 3층짜리 건물로 자동차 관련 부품과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곳입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보관하는 곳에서 불이 시작됐고, 공장 안쪽이 불에 타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어 불은 더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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