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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회담 영상 "듣기평가"…'비속어' 논란 계속

입력 2018-09-23 22:08 수정 2018-09-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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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키워드는 < "듣기평가" > 입니다.

[앵커]

듣기평가요? 어떤 얘기죠?

[기자]

네, 어제부터 논란이 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영상에 담긴 비속어 의혹 얘기입니다.

지난 18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 환담할 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발언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화답하는 장면인데, 문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무슨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누군가 비속어를 썼다는 의혹입니다. 

[앵커]

직접 들려드리면 좋지만, 비속어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방송에서 직접 들려드릴 수는 없겠군요.  

[기자]

네. 그런데 그 소리가 카메라 기자의 목소리라며, '해당 카메라 기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상태입니다.

하루 만에 7만명 넘는 사람이 청원에 동참했습니다.

청원 내용을 보면 "양측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무슨 짓인들 벌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기자를 찾아 엄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누구의 목소리인지 밝혀졌나요?

[기자]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아직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는데요.

이에 앞서 비속어를 한 것으로 지목받은 것은 남북정상회담 주관방송사인 KBS의 카메라 기자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어제 오후 곧바로 입장을 냈습니다.

KBS는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촬영했고, 해당 장면은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 등만 동석한 상황에서 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앵커]

KBS 기자는 그 자리에 없었다는 거군요.

[기자]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도 오늘 성명을 냈는데요.

당시 현장에는 언론사 소속 카메라 기자가 없었고, 따라서 카메라 기자가 비속어를 쓴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럼 남는 것은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 중에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 확인 결과, 백화원 내부에는 우리측 전속 기사 2명, 북측 전속 기사 7명이 있었습니다.

언론사 카메라 기자는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거론되는 얘기 중 하나는 해당 발언이 비속어가 아니라 "지나갑니다" 또는 "지나갑네다" 라는 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속어로 잘못 들릴 수 있다는 것인데요.

JTBC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 음향 전문가는 이런 해석도 내놓았습니다.

"인간의 인지구조 상, 특정 소리를 어떤 말이라고 인식하고 들으면 편견이 형성돼 그렇게 들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깐 비속어가 아니라 지나간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어떤 내용인지 지금으로서는 모호한 부분이 있어 논란이 계속 되겠군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을 제거하면 북측 관계자가 "지나갑니다" 라고 말한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청와대 전속기사 2명 중, 한 명만 영상 카메라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는 캠프 때부터 합류해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영상을 찍었던 만큼 이 같은 장소에서 욕설을 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청와대 내부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기 때문에 정확한 건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파악한 내용이 공개되면 보다 분명해지겠군요. 다음 키워드도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손가락 하트" > 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한 손가락 하트를 말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오늘 해당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손가락 하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이설주 여사가 손바닥으로 이를 받치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해 드린 바 있었는데, 그때는 사진이 없어 말로만 설명을 드렸거든요. 청와대가 사진을 공개했네요. 양옆으로 김현미, 도종환 장관 모습도 보이는군요.

[기자]

네, 모두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죠.

애당초 손가락 하트를 하자고 제안한 것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라고 합니다.

강 장관이 김 위원장을 향해 하트를 그리는 모습을 설명하는 모습인데요.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이 "(손가락 하트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 하트가 우리나라에 주로 사용하다보니, 처음 해보는사람은 어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다보니 외국인들은 이를 쉽게 따라하지 못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는데요.

얼마 전 BTS와 함께 즉석에서 하트를 하는 외국인 진행자도 이렇게 손가락 하트를 따라하는데 실패했고요.

영화배우 톰 크루즈도 우리나라 내한 당시 이렇게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난 후에 하트 그리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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