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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곧 만날 것" 미, '선언' 하루 만에 협상모드로

입력 2018-09-20 20:49 수정 2018-09-20 21:41

2021년 1월 비핵화 완성 시간표 공식화
뉴욕은 폼페이오, 빈은 비건…투트랙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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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비핵화 완성 시간표 공식화
뉴욕은 폼페이오, 빈은 비건…투트랙 협상

[앵커]

트럼프 미 행정부는 평양공동선언 하루만에 즉각적인 협상모드로 전환하면서 구체적으로 뉴욕과 빈에서 만나자고 북한을 끌어 당겼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으로 보면 평양공동선언의 효과로 북핵 협상의 교착 상태는 일단은 긍정적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언제쯤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거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황이 크게 진정됐고 그도 나도 평온하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겁니다.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11월 6일 중간선거 이전인 '10월 정상회담'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당장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주 뉴욕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관련해서 비핵화 완료 목표 시점을 2021년 1월로 못박았습니다. 이것은 3년이 안되는 기한인데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실질적 비핵화 성과가 절실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죠?

[기자]

네, 원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일 특사방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임기내 비핵화를 마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전달한 것인데요.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의 약속을 근거로 2021년 1월을 비핵화의 완성하는 비핵화 시간표로 공식화한 겁니다.

28개월 만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의 폐기를 마쳐야 한다고 비핵화 속도를 압박하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밝힌 뉴욕과 빈, 이 투트랙 북·미협상 제안이 눈길을 끄는데, 이것은 북·미간에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협의가 진척됐다고 봐도 되는 것입니까?

[기자]

형식은 기존 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 체제와 비슷합니다.

뉴욕에서는 자신이, 빈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협상 주체가 되는 방식입니다.

다만, 오스트리아 빈은 과거 북한 영변 사찰을 전담했던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본부가 위치해있기 때문에 사찰단 복귀와 검증에 미국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핵 사찰의 대상과 범위, 나아가 단계별 비핵화에 대한 세부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물어보죠, 그런 의미에서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에 미국과 IAEA 사찰단 참관을 허용했다"는 이런 발언을 폼페이오가 했는데 잘 들여다봐야할 것 같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선언에는 없던 "김 위원장이 핵 사찰을 허용했다"고 트윗을 한 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영변 핵시설에 국제 사찰단 수용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에 비공개로 전달한 카드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라는 조건부로 영변 핵시설도 국제 사찰아래 영구 폐기하겠다는 부분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와관련 "김 위원장으로부터 사흘전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비핵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편지에 이어, 열흘만에 추가로 친서를 보내 미리 평양선언의 비핵화 내용과 핵사찰 수용 카드를 추가로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사흘전에 친서를 보냈다면, 남북 정상 3차 회담 직전에 보냈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랬다면 우리가 몰랐던 친서가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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