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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덜고 평화·통일 녹여…북 집단체조 '변신' 눈길

입력 2018-09-20 21:08

지코 "보는 내내 넋 놓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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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보는 내내 넋 놓고 봤다"

[앵커]

어젯밤(19일) 이 문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서 눈길을 끌었던 장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집단 체조' 공연입니다. 원래 북한 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만든 이 공연은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 규모는 예상대로 대단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 관중의 함성 소리에 음악도, 폭죽 소리도 묻혀버립니다.

그라운드에서는 체조 공연이 계속됐고, 관중석 한 편을 채운 1만 7500명 평양 중학생들은 쉴새없이 카드섹션을 펼쳤습니다.

남측을 고려해 정치색을 덜어냈고 대신 평화와 통일을 향한 바람을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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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아 어서 오려마.
헤어져 이제 더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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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 부산을 오가는 열차를 그려내며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소망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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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고향 하늘 그리운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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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숙한 '고향의 봄', '홍도야 우지마라'같은 노래도 울려퍼졌습니다.

이 공연은 본래 '빛나는 조국'으로 부르지만 오늘 노동신문은 공연 제목을 빼고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집단체조 공연은 그동안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상징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움직이면서 그 안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체제 선전도 줄이고 반미 구호도 뺐습니다.

인공기 대신 한반도기가 펼쳐졌습니다.

우리 수행단은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코/가수 : 이때까지 보지 못했던 그런 규모의 무대여서 보는 내내 넋을 놓았던 것 같아요.]

1시간 넘게 진행된 공연의 마지막 노래는 "다시 만나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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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메어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

<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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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평양 공동 영상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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