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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으며 맞잡은 손 번쩍…남북 정상, 천지 앞 '찰칵'

입력 2018-09-20 14:42 수정 2018-09-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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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0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랐습니다.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차로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가 거기서 케이블카로 천지까지 갔습니다. 김정숙, 이설주 여사와 강경화 외교장관 등도 동행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어제저녁 김 위원장과 함께 '빛나는 조국' 공연을 관람한 뒤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약 7분간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5000년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70년 적대를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라고 말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찬을 마친 뒤, 삼지연에서 곧바로 서울로 돌아옵니다.

프레스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심수미 기자,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는데, 양 정상의 오찬은 어디서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기자]

아직 오찬과 관련해 백두산 쪽에서 들어온 소식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평양보다 통신 인프라가 좋지 않아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삼지연 공항을 출발해서, 10시 20분 백두산 천지에 도착을 했는데요.

두 정상이 천지 앞에서 활짝 웃으며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린 기념 사진이 조금 전 공개가 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늘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가고 싶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말을 하자, 김 위원장이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 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한다"면서 담소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삼지연 공항까지 내려오는 데 다시 2시간이 걸린다고 계산을 하면 지금쯤 점심식사를 하고 있거나, 이미 마쳤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 사진에서 보셨지만, 김정숙·이설주 여사도 정상까지 동행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남측 수행단도 대부분 같이 간 것입니까?

[기자]

네, 일단 삼지연 공항에는 수행단 200여 명이 우리 공군 2호기와 북한의 고려항공, 두 대의 비행기를 나눠서 타고 갔습니다.

서훈 국정원장, 송영무 국방장관, 강경화 외교장관과 도종환 문체부장관 이재용 부회장 등의 기념사진도 조금 전 도착을 했는데요.

백두산 등반에 모두 정확히 몇 명이 동행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함께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김정숙 여사가 제주도 물을 챙겨갔다고 합니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공항에서 바로 성남 공항으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몇 시쯤으로 예상이 됩니까?

[기자]

청와대는 오후 5시에서 6시로 예상을 하지만 확답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지연 공항에서 수행단의 절반 정도가 다시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해서 우리 공군 1호기로 갈아타고 출발을 해야 하는데, 성남 도착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문 대통령이 삼지연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별장에서 좀 더 머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도착 첫날 점심과 둘째 날 아침을 제외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흘간 다섯 번 대부분의 식사를 함께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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