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정상의 오늘(18일) 평양 회담에 대해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이나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미국은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 수시간 전까지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회담 당일까지 제재를 강조한 것은 김 위원장이 이번에는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에 합의하기를 바라는 기대와 압박을 동시에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문 대통령이 평양으로 출발하기 2시간 전, 지난 이틀 간 이뤄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 장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이 남북 간 대화·협력에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며 "북한에 비핵화 압박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트윗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는 비핵화를 달성하는 노력의 필수적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한 것은 김 위원장에 연내 핵신고와 사찰 수용같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결단하도록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 카자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소장은 "이번 회담이 종전선언과 핵 보유현황 신고 교환을 합의하는 '문의 기적'으로 불리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종전선언문 작성을 위해 남·북·미·중 4개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위원회 구성 합의"를 기대했습니다.
미국 NPR방송은 문 대통령에 '나쁜 경찰' 역할을 주문한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의 칼럼을 싣기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나쁜 경찰'역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유연성을 보일 공간이 생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