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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까지 초미세먼지 침투…태아 평생 건강에 영향"

입력 2018-09-17 21:42 수정 2018-09-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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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미세먼지가 사람의 폐 깊숙한 곳은 물론 뇌에까지 침투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임산부의 '태반'에까지 초미세먼지가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태아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했습니다.

김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 인터넷 카페입니다.

답답함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임산부가 많습니다.

자신이 들이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전해질까 봐 대부분 외출도 포기합니다.

임산부의 이런 우려처럼 실제로 초미세먼지가 임산부의 호흡기를 통해 태반에 침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퀸메리대 연구팀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산모 5명의 태반에서 세포 3500개를 분리해 검사했습니다.

분석 결과 이들의 세포에서 72개의 미세탄소 입자, 즉 초미세먼지를 발견했습니다.

이 결과는 현지시간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 총회에서 발표됐습니다.

그동안 초미세먼지가 태아의 평생 건강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실제 침투 경로를 확인하고 태반에서 입자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해 영국에서는 임신부가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태아의 조산과 저체중 출산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냈습니다.

지난 3월 스페인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태아의 뇌 손상을 일으켜 인지기능 장애 확률을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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