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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번다" 중국 데려가 보이스피싱…도망가려 하자 '끓는 물'

입력 2018-09-17 21:43 수정 2018-09-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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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은 이자로 대출을 갈아타게 해주겠다고 속여서 68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 피싱'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20대 젊은이들을 '가짜 전화 상담원'으로 끌어들이고 중국으로 데려가서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도망가려는 조직원에게는 끓는 물을 부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과 대포폰 여러 개가 가방에서 쏟아집니다.

범행에 동원한 대포통장과 체크카드도 나옵니다.

수사관들이 '보이스 피싱' 조직의 총책인 31살 양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모습입니다.

양씨 등은 312명으로부터 68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낮은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인 뒤 상환 능력을 보여달라며 먼저 돈을 입금하라고 한 겁니다

이들은 중국과 태국, 필리핀에 콜센터를 두고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총책들은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국내에서 조직원을 모집한 뒤 범행을 강요했습니다.

"여행사 상담원 일"을 하면 된다고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조직원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습니다.

이들은 도망치려는 조직원에게는 끓는 물을 붓거나, 재떨이와 야구방망이로 때렸습니다.

[A씨/보이스피싱 상담원 : 보이스피싱이라는 얘기는 안 하고 돈을 많이 번다. 근데 가자마자 여권이랑 핸드폰이랑 다 뺏기고.]

경찰은 중국 공안청과 협조해 조직원 강제송환 등의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국제공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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