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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 마라톤 '마의 2시간 벽'…이제 100초 남았다

입력 2018-09-17 22:17 수정 2018-09-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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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은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지만 요즘은 얼마나 빠른지가 특히 화두입니다. 케냐의 킵초게가 2시간 1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쓰면서 인간이 42.195km를 2시간 안에 뛸 수 있다는 기대가 움트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총성과 함께 앞으로 나선 킵초게는 같이 달리던 페이스 메이커를 일찌감치 뿌리쳤습니다.

마지막 17km는 홀로 달렸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고통스러워하지도 않았습니다.

활짝 웃었고, 힘이 남았는지 펄쩍 펄쩍 뛰기도 했습니다.

2시간 1분 39초.

마라톤 세계 기록을 4년만에 1분 18초나 앞당겼습니다.

100m를 평균 17초 3에 뛰면서 42.195km를 완주했습니다.

마라톤의 통념도 흔들었습니다.

1967년 2시간 10분대가 깨졌을 때만 해도 세계가 놀랐는데, 36년이 지나 2003년에는 2시간 5분대 벽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15년이 흘러 킵초게가 2시간 2분대 마저 허물었습니다.

이제 100초만 줄이면 2시간 이내 기록도 나올수 잇습니다.

뛰어난 마라토너가 스포츠 과학과 만나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 불가능하리라 봤던 2시간 벽도 허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킵초게는 1년 전, 자동차 경주용 트랙에서 20여 명의 페이스메이커의 도움속에 42.195km의 거리를 2시간 25초 만에 달렸습니다.

마라톤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올해 베를린 마라톤에서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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