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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양국관계 붙잡아온 끈…'준 대사관' 연락사무소

입력 2018-09-16 21:37 수정 2018-09-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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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의 < 뉴스룸 키워드 >는 '연락사무소'입니다.

그제 개성에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다른 큰 사건들에 가리기는 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뉴스였습니다. 

그동안 판문점에도 연락사무소가 있었지만 남과 북이 서로 자기 구역에 따로 사무실을 둔 말 그대로 전화 연락 주고받는 정도였고, 2005년 개성공단에 설치된 경제협력협의사무소는 공단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그나마도 MB 정권 때 문을 닫게됩니다.

연락사무소가 특별한 것은 외교 용어로 '디팍토 엠버시' 그러니까 '준 대사관'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교시설이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가 수교를 할 때 먼저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나 연락사무소를 두는데, 모두 대사관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남북연락사무소의 직원들은 외교관과 같은 지위를 누리고, 무엇보다 서로 이제는 전화가 아니라 같은 건물에서 얼굴 맞대고 소통하게 됐다는 점에서 더 중요합니다.

1970년대 미국은 적성국이던 중국의 베이징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지나지 않아 공식 대사관이 됐죠.

서독과 동독 사이에 세워진 상설대표부, 미국과 베트남의 연락사무소, 미국과 리비아 사이의 이익대표부…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결국 양국의 관계를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북·미관계에서도 또 어떤 돌발 변수가 나올지 모르기에, 그래서 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연락사무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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