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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마지막이거나 이례적이거나…방북단의 '두 사람'

입력 2018-09-16 21:59 수정 2018-09-1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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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 < 마지막이거나 이례적이거나 > 입니다.

[앵커]

아마 두 사람,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고 누군가에게는 이례적인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청와대가 발표한 방북단 가운데 저희는 두 사람 얘기를 하고자 하는데요. 

한 사람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송영무 장관이고요.

또 다른 한 사람은 힙합가수로서 처음 방북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코입니다.

[앵커]

송영무 장관부터 이야기하면 새 장관이 내정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 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국방장관으로 송영무 장관이 동행을 하게 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정경두 후보자가 아직 임명 전이기 때문입니다.

내일(17일) 인사청문회가 열리지만 사실상 바로 다음 날인 18일부터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 취임식까지 마치고 동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쨌건 이렇게 돼서 그러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동행이 송 장관의 그래서 마지막 임무가 되는 거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임무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송 장관의 마지막 임무는 이렇습니다.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체결해야 되는 건데요.

이 가운데 현재까지 실무회담 등을 통해서 JSA 구역의 비무장화나 공동 유해발굴 등 이렇게 육상에서 남북 간 충돌을 막는 건 사실상 합의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북방한계선.

그러니까 NLL을 둘러싼 서해평화수역 문제는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육상은 어느 정도 됐는데 해상이 문제다. 그런 이야기군요. 이 서해지역은 두 차례나 남북 간에 연평해전이 있었고요. 그만큼 이제 민감한 사안인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전문가들의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북한은 그동안 NLL 자체를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측은 NLL 일대에 남북 군함의 출입을 금지하는 완충지대를 만들자, 이렇게 제안한 상태인데요.

그런데 북 입장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경우 NLL 자체를 인정하는 셈이 돼서 쉽지는 않은 상황인 겁니다.

여기다 송 장관은 제2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바 있고 이로 인해서 충무무공훈장까지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송 장관으로서는 이 NLL을 지키면서 평화수역 합의를 이끌어내는 상황에 놓인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에 이제 가수 지코 이야기도 했습니다. 왜 이례적이라고 이야기를 한 거죠?

[기자]

래퍼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온라인상에는 북한에 힙합 정신을 보여주러 가는 것이냐, 이런 식의 댓글이 많이 달리면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그래서 지코를 알아보니까 지코는 그동안 세월호 리본 모양의 문신을 팔에 하는 등 세월호 참사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래퍼로서는 그러니까 힙합 가수로서는 처음인 거군요. 그런데 지난번 북한 예술단 행사에서는 레드벨벳 걸그룹이 가서 또 관심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레드벨벳의 히트곡 가운데 빨간 맛이라는 노래 제목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또 배드보이라는 곡에는 총쏘는 안무가 있는데 이게 북한에서 가능하겠느냐, 이런 말이 많았지만 레드벨벳은 이 안무를 수정했고요.

그래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지코의 공연을 두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겠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피동적 국민" > 입니다.

[앵커]

피동적 국민,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오늘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의 대안책이라면서 자율경제와 공정배분 중심으로 한 국민성장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주목한 것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소위 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앵커]

누구의 어떤 발언이었습니까?

[기자]

홍성걸 소위 위원장의 발언이었는데요.

문제가 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홍성걸/자유한국당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위원장 : 정부로부터 실업수당을 받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고, 모든 것을 '정부 지원에 기대자'라고 하는 국민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언제 이렇게 피동적이고 수동적으로 지원만 기대하는 민족이었습니까?]

[기자]

그러니까 자신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국민성장론에 찬성한다, 이런 취지에서 한 말이었는데 과거에는 금 모으기 운동, 월드컵에서 우리는 역동적이고 진정성 있는 민족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피동적, 수동적으로 변했냐 이러면서 이런 말을 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국민성장론에 찬성을 하는 것과 민족성, 어떤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

[기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국민성장론을 제시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장 동력인 국민이 역량을 발휘하고 뛰게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니까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겠다, 이런 취지로 한 말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인터넷상에서는 이 말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거웠습니다.

주로 반박 댓글이 많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국민들을 향해서 실업수당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는 것인가, 또 실업수당은 복지 혜택인데 이 복지 혜택을 받으면서 부끄러워해야 하나,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물론 홍성걸 소위 위원장의 발언 전후 맥락을 다 감안해서 들어봐야지, 판단을 해야 되겠지만 충분히 그렇게 들릴 수 있는 대목이 있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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