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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 개소…남 "또 하나의 역사"·북 "알찬 열매"

입력 2018-09-14 13:08 수정 2018-09-14 13:38

개성공단 내 청사서 개소식…남 조명균·북 리선권 등 50여명씩 참석

소장은 남 천해성·북 전종수 …당국자들 상주하며 상시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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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청사서 개소식…남 조명균·북 리선권 등 50여명씩 참석

소장은 남 천해성·북 전종수 …당국자들 상주하며 상시협의

남북연락사무소 개소…남 "또 하나의 역사"·북 "알찬 열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남북 당국자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24시간 상시협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어서 남북 소통의 새 전기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5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오늘 판문점 선언과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며 "(연락사무소는) 남과 북이 함께 만든 평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며 "(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도 축하 연설에서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며 "우리는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북남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고 의의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어 조 장관과 리 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현판을 제막했다. 1층 현관 현판에는 '공동련락사무소', 건물 우측 윗쪽 현판에는 '공동연락사무소'로 표기됐다.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참석자들과 4층으로 된 연락사무소 건물을 둘러본 후 3층 회담장에서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 서명식을 했다.

개소식에는 남측 소장을 겸직하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진영·이인영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북측 소장을 겸직하는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개소식을 찾았다.

남북연락사무소는 개소식 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갔다.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는 물론 향후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진행될 남북경협 관련 논의 등이 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남북 소장인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개소식 후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회의를 했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을 계획이며 상주하지는 않는다.

남북연락사무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개성 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6월 1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두기로 합의한 뒤 시설 개보수 작업을 거쳐 8월 중 개소할 계획이었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방북 취소 등의 여파로 개소식이 9월로 늦춰졌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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