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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도 안 된 아이를…"독일 사제 성범죄 최소 3677건"

입력 2018-09-13 21:15 수정 2018-09-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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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칠레에 이어 독일에서도 지난 70년 동안 사제가 저지른 '성 학대' 사례가 3700여 건에 달했다고, 독일주교회가 확인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보수파의 공세가 구체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가톨릭 사제가 1946년에서 2014년 사이 저지른 성 학대는 최소 3677건이다."

독일 유력지 슈피겔과 디 차이트가 독일주교회에서 확인한 조사결과입니다.

성 학대에 가담한 사제는 1670명에 달했고 학대사례 가운데 6건은 성폭행이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남자아이로 절반 이상이 13살 이하입니다.

현재까지 가해자의 38%만 기소돼 대부분 가벼운 징계에 그쳤습니다.

독일주교회는 이번 조사가 "피해자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교회 스스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필요했다"고 했습니다.

교황청은 내년 2월 전 세계 주교회의 대표 100여명을 불러 성 학대 예방 대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 추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가톨릭 보수파의 공격 빌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주미 교황청 대사를 지낸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달 교황이 미국내 아동 성 학대 사건 은폐에 가담했다며 퇴위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교황이 그동안 성 추문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교회 개혁을 위한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화면출처 : 슈피겔)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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