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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추는 당국, 너무 들추는 서울시? '메르스 혼선'

입력 2018-09-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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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요 사안에 대해서 파악을 못 하거나 쉬쉬하며 숨기는 보건 당국도 문제지만, 민감한 회의 내용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생중계한 서울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두 기관이 조율을 못하는 사이에 불필요한 억측과 불안만 커졌다는 것이죠.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열린 서울시 방역 대책반 회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되며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확진 환자가 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의 상태가 구체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 (지난 9일) : 아내분이 공항으로 마중 나오실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환자분께서 말씀을 하셨고.)]

여론의 시선은 곧바로 방역 당국으로 모아졌습니다.

환자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는데 공항검역대에서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부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병원 의사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정정하며 서울시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의 사전 조율은 없었습니다.

엇박자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아직 (추가적인 생중계) 계획은 없습니다. 조사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도 확진 환자의 몸상태나 의심환자 발생 정보 등을 뒤늦게 공개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공개하는 서울시와 감추기에 급급한 보건 당국 사이에 시민들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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