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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 눈물과 분노…'패자의 이야기'로 채워진 US오픈

입력 2018-09-10 21:50 수정 2018-09-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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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기지 못해 서럽게 우는 선수, 판정이 억울해서 잔뜩 뿔이 난 선수…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은 조코비치와 오사카의 우승으로 끝이 났지만 승자보다는 패자의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힘겹게 받아내다 결국 놓쳐버린 공.

조코비치가 3년 만의 우승에 신나 가족과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이, 델 포트로는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꼈습니다.

부상과 부진을 견디며 9년 만에 오른 메이저 대회 결승, 끝내 정상에 다다르지 못한 2인자는 왈칵 눈물을 쏟았습니다.

여자부에서는 눈물 대신 분노가 코트를 지배했습니다.

서른 일곱, 흑인으로, 또 여성으로, 이제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라켓을 든 세리나 윌리엄스는 결승 상대 오사카 나오미보다 오히려 심판과 싸웠습니다.

경기 중 세리나의 코치가 보낸 손짓에 심판이 경고하면서 평정심을 잃은 세리나는 라켓을 던지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 (미국/세계 16위) : 뭔가 잘못됐어요. 난 코치에게 경기 중 조언을 듣는 성격이 아닙니다. 당신은 나에게 사과해야 해요.]

논란으로 얼룩진 결승전은 쏟아지는 관중의 야유로 끝이 났습니다.

결국 승자는 머쓱한 분위기에 이기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오사카 나오미 (일본/세계 7위) : 모두가 세리나의 우승을 바랐을 텐데 이렇게 끝나서 죄송합니다.]

세리나는 심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2000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됐지만, 세계여자테니스협회는 "남녀 선수의 감정 표현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며 성차별 이슈를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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