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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오염지역' 아닌 쿠웨이트서 감염…안전공식 깨져

입력 2018-09-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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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보건당국은 중동의 몇 개 나라를 메르스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놨지만 이번에 환자가 머물렀던 쿠웨이트는 여기서 빠져 있습니다. 메르스 위험국이 아니면 안전하다고 보기 힘들게 된 것이죠. 중동 국가는 대부분 서로 왕래가 많기 때문에 언제든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7월 1일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메르스 오염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오만입니다.

이 3개 국가에서 올해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총 116명.

이번에 확진된 환자가 머물렀던 쿠웨이트는 오염지역이 아닙니다.

2016년 8월을 마지막으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오염 지역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환자가 많이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해 있고, 왕래도 잦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김수완/한국외대 아랍어통번역학과 교수(중동지역학 박사) : (사우디는) 이슬람에서 가장 엄격하고 보수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환경을 위해서 아랍에미리트라든지 쿠웨이트라든지 자주 가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이었던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전세계 이슬람 교도 200만 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또 중동지역 허브공항인 아랍에미리트가 오염지역에 포함돼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확진 환자도 이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쿠웨이트를 메르스 위험 지역에 준해서 관리해 왔으며, 오늘(9일) 부로 오염지역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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