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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청 "폭우로 흙 쓸려나간 탓"…경찰, 사고 내사 착수

입력 2018-09-07 20:16 수정 2018-09-08 00:15

오늘 유치원 '휴원', 옆 초등학교는 정상 등교
현장 통제…추가 붕괴 위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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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치원 '휴원', 옆 초등학교는 정상 등교
현장 통제…추가 붕괴 위험 없나

[앵커]

지금 유치원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추가로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지금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상태로 있다는데, 바로 옆 초등학교는 괜찮은 지도 걱정됩니다.
 

[기자]

저는 지금 학교 앞 통학로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7일) 아침 초등학교 학생들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구청 판단에 따라 일단 등교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기운 유치원은 오늘 휴원했습니다.

조금 더 현장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와 유치원 건물을 다 볼 수 있는데요. 앞에 보이는 건물이 초등학교, 그 옆으로 유치원 건물이 보입니다. 두 건물 사이엔 작은 운동장이 있습니다.

유치원 건물은 지금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건물 외벽에 금이 가는 등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현장도 이렇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칫 큰 참사가 날 뻔했는데,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원인은 뭡니까?

[기자]

유치원 건물 바로 옆에 흙이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6층짜리 주택을 짓는 공사장입니다.

구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내린 비로 땅이 약해지면서 공사장 인근 흙이 쓸려나갔고 이 때문에 유치원 건물이 주저앉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구청은 지금 건물이 주저앉아 기운 상태지만 "앞으로 급격한 붕괴 위험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아래 흙이 조금씩 빠져 나가게 되면 지금보다 더 기울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철거한 다음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앵커]

경찰도 조사에 나섰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을 파악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주택 공사를 한 시공사 측이 지질 조사 등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사 일지를 확인해 안전 기준을 지켰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측 혐의점이 발견되면 곧바로 수사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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