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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대화의 희열' 네이버엔 없는, 평양냉면 같은 이야기 [종합]

입력 2018-09-0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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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대화의 희열' 네이버엔 없는, 평양냉면 같은 이야기 [종합]

'스케치북' '알쓸신잡' 유희열을 내세운 1인 토크쇼가 부활한다.

5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대화의 희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가수 유희열, 신수민 PD, 최재형 부장 PD가 참석했다.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신 PD는 "토크쇼는 MC가 대본을 보고 질문한다. 프롬프터도 있다. MC의 질문을 컨트롤할 수 있다. 우리는 최대한 관찰 프로그램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카메라를 숨기고 MC와 게스트의 시야에 걸리지 않게 배치했다. 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뻗어 나갈지 통제하지 않으니 대화가 풍성해졌다"고 다른 토크쇼와 차별점을 밝혔다.

'1인 토크쇼'를 부활시키는 이유로 신 PD는 "왜 1인 토크쇼가 사라졌을지 고민했다. 가장 큰 원인은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궁금하면 포털에 검색하면 된다. 모든 에피소드가 더 재미있게 적혀있다. 예전엔 유일한 통로가 TV였는데 요즘은 네이버에 검색하는 게 가장 빠르다. 이 프로그램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맥락이다. 네이버에 검색해도 안 나오는 이야기를 듣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게스트를 어느 정도 알아야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 제게 100페이지 가까운 자료를 줬다. 논문인 줄 알았다. 제작진이 게스트를 인터뷰한 내용이나 여러 가지 자료를 샅샅이 긁어서 보냈다. 제 역할이 진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4명의 모임이 있고 한 사람의 손님이 와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는 생각이다. 독특하게 게스트가 얘기를 많이 안 할 때가 있다. 전통적인 진행과는 다른 것 같다. 얼마나 잘 듣고 어떻게 질문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IS] '대화의 희열' 네이버엔 없는, 평양냉면 같은 이야기 [종합]

'대화의 희열' MC뿐만 아니라 tvN '알쓸신잡' 시리즈에서도 MC격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희열만의 대화의 기술은 무엇인지 묻자 "잘 모르겠다. 굳이 말한다면 언어 수준이 초중학생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음악 용어를 쓰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단순한 단어를 쓴다"고 답했다. 최 부장 PD는 "대화의 기술이나 말재주보다 공감과 호기심이라는 측면이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녹화하면서 느낀 '대화의 희열'의 매력으로 유희열은 "방송 같지 않은 것"을 꼽았다. 유희열은 "어느 모임에 익숙한 사람들과 모였는데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면 대화의 흐름이 확 바뀐다. 편안한 대화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장점이 있다. 저는 책이나 지식을 통해서도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만, 가장 뜨겁게 느껴지는 순간은 어떤 사람의 대화 그리고 대답, 질문, 행간 속에 많이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한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세상의 질문 그리고 공감이고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장IS] '대화의 희열' 네이버엔 없는, 평양냉면 같은 이야기 [종합]

신 PD는 시청률이 안 나오면 자극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첫 게스트가 김숙인데 김숙을 데려다 놓고 왜 재미없게 저런 이야기를 하지 싶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애초에 시청률 기대치가 없다. 이게 10%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거에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 10%가 넘지 않으면 (그 아래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소수점 단위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으로 편집하지 않을 것이다. 슴슴하게 가고 싶다. 평양냉면 같은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첫 게스트로 일부러 김숙을 섭외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희극인의 고정관념이 있다. 까불고, 웃기고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첫 번째 게스트로 김숙을 초대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유희열은 "10%는 무리한 발언이었다. 취소하겠다. 제 목표는 '스케치북' 이기는 것이다"고 웃으며 "현재 이슈가 되고 뜨거운 사람을 모시는 게 지금까지의 토크쇼였다. 만일 이국종 교수가 나오면 의료계의 현실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거다. 그런데 저는 그게 '대화의 희열'이 해야 하는 일인가 생각이 든다. 그건 '100분 토론'이나 '뉴스룸'에서도 할 수 있다. 저는 이국종 교수가 왜 안 웃는지 궁금하다. '뭐가 제일 힘드세요' 등이 우리가 나눌 수 있는 대화의 형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8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 한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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