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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자본주의 나라들과 다방면 교류"…지금 평양은

입력 2018-09-06 22:06 수정 2018-09-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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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8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죠. '자본주의 나라들과도 다방면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겠다.' 자본주의 나라라고 꼭 집어서 이렇게 입장을 내놓을 만큼, 북한은 개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만큼 급하다는 얘기도 되겠죠. 실제로 북한 분위기는 그렇다면 어떤지 최근에 평양을 비교적 좀 길게 취재하고 돌아온 JTBC 이규연 탐사기획국장과 얘기를 나눌 텐데, JTBC 남북교류추진단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6일)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북한의 동영상 중에는 몇 년 동안 문 잠가놓고 있는 개성공단도 들어가 있습니다.

언제 어떤 경로로 다녀온 것입니까?
 

[기자]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평양을 갔다왔습니다.

[앵커]

긴 기간이었습니다.

[기자]

네,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열렸는데요, 거기를 참관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에 방북의 특징은 육로를 이용했다는 점입니다.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육로를 통해서 방북을 한 적이 있었고요.

또 1998년도에 고 정주영 회장이 이른바 소떼 방북을 할때, 육로를 이용했습니다.

[앵커]

그 유명한 방북

[기자]

네, 민간 교류에서는 그 이후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앵커]

아 그런가요? 그러면 전부 베이징을 거쳐서 가든가, 아니면 비행기를 거쳐서 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육로를 어떻게 개방했나 모르겠네요. 잘 안할 것 같은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게 육로로 가게 되면, 양쪽의 풍경들. 평양 외적인 부분들이 보여지기 때문에 사실 꺼리는 것이었는데, 요번에 육로를 전격적으로 허용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나간 육로 이동 장면을 다시 한 번 좀 준비를 해주시면, 그것을 보면서 설명을 잠깐 드렸으면 좋겠는데요. 네, 지금 이제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입니까?

[기자]

이게 지금 개성하고 평양 사이의 고속도로입니다.

[앵커]

고속도로가 아주 깨끗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쪽이 시속한 70km 또는 80km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요.

2007년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때는 한 50km 정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이것은 어느 도시인지 혹시 알 수 있습니까?

[기자]

이것은 평양입니다.

[앵커]

평양에 들어가서.

[기자]

네, 들어가서 입니다.

[앵커]

차들이 없기는 없습니다.

[기자]

평양이 아니라…지금 개성이 보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평양이 아니라 개성. 그렇겠죠. 개성도 한가합니다.

[기자]

네, 요번에 아주 대표적인 것은 2016년에 박근혜 정부때 전격 폐쇄된 개성공단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올라 가면서 담았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올라갈 때는 촬영이 허용되지 않았고요. 내려올 때 제한적으로 촬영이 허용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지역을 말하는 것입니까? 여기가 개성공단 쪽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다 마치고 내려올 때이군요. 그러니까. 개성공단을 북한에서 일부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기는 했는데, 지금 저렇게 보면 좀 적막한 모습으로 보이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봐서는, 간혹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왔다갔다 하는 정도이고요.

차량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또 시설이 대부분 방치된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아까 현대 아산 표지판도 나왔고, 요거는 글자가 잘 보이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잘 알았습니다. 이게 개성공단 내의 도로들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평양 체류기간이 아무튼 열흘정도로 아까 말씀드린대로 좀 길었습니다. 어떤 변화가 눈에 띄던가요?

[기자]

외향적인 변화가 굉장했는데요. 대동강을 따라서, 평양의 스카이라인이 급변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시대들어 갖고, 고층 건물 거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앵커]

저 건물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건 야경이기도 하고.

[기자]

북한에서는 이른바 천리마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만리마인데요, 저기 보니까.

[기자]

천리마 그다음에 만리마. 이렇게 속도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건데 하루에 천리를 갈 수 있다, 또는 하루에 만리를 갈수 있다, 이런 속도전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거리가 한 1년이나 1년 반 사이에 조성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보통 2012년과 13년 사이에 평양의 강남이라고 하는 창전거리, 한 1년 여 만에 또 건설이 됐고요.

그다음에 2015년에 미래과학자거리가 조성이 됐습니다.

그리고 2017년도에 김일성종합대학 주변에 여명거리가 각각 완공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저 고층빌딩, 굉장히 많이 들어섰는데 저게 다 그러니까 필요에 의해서 건설된 겁니까? 쉽게 알 수는 없겠지만.

[기자]

일부는 저희가 좀 들어가 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는 미래과학자거리를 실제로 들어가서 봤는데, 거기에는 과학자들을 입주시키고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렇게 1년 사이에 저렇게 빠른 속도로 지으면 그냥 저희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걱정은 부실공사를 할까 봐, 그러지 않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마는 아무튼 그렇게 빨리 그걸 걱정할 정도로 빨리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과학과 함께 교육을 중시한다고 했습니다, 북쪽 당국이. 그래서 방북 기간 중에 처음으로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평양교원대, 이거 처음 공개된 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거기도 좀 볼까요?

[기자]

이전에 평양 쪽이 교원을 어떻게 양성하는지, 그것을 이전에 남측 언론이나 기자들이 요청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런데 공개를 안 하고 있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좀 공개를 했습니다.

[앵커]

선뜻 공개를 안 하는 이유는 뭐였을까요?

[기자]

그건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자기들의 어떤 교육체제 이런 것들이 완성이 되기 전까지 좀 숨기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런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까 사실 같이 간 사람 중에서 또 교장선생님도 계셨고, 그랬는데 굉장히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VR이나, 그러니까 가상현실이나.

[앵커]

아까 잠깐 나왔습니다.

[기자]

홀로그램, 이런 것들을 통해서 교육을 하고 있었고요.

특히 영어를 조기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7살부터 공식적인 학제에 영어교육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앵커]

7살 때부터요? 그러니까 저게 우리 나이로 7살이라면, 만 7살을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만 7살을 얘기합니다.

[앵커]

그러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우리로 치면 하는 것인데. 우리보다…우리는 사교육이 그것 보다도 더 빨리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아무튼 굉장히 빨리 한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면 개방을 상당히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기자]

네, 그렇게 관측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입니까? 또 있습니까?

[기자]

저희가 개방이라는 코드가, 지금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또 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게 대동강 수산물식당이었는데요. 이게 얼마 전에 연 곳입니다.

[앵커]

여기군요. 굉장히 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노량진수산시장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징적인 게 뭐였냐 하면 외국인들을 겨냥한, 그러니까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다는 것이 역력히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식당을 보면 동양요리 식사실 또는 서양요리 식사실, 뷔페 식사실, 이런 식으로 돼 있었고요.

[앵커]

그렇군요.

[기자]

또 쓰는 통화, 화폐도 달러였습니다.

[앵커]

뷔페는 북한 말이 없나 보죠?

[기자]

네, 뷔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 사흘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에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교시를 했었다고 하는데, 들어보시죠. "외국 손님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아무튼 보니까 아까 상어 같은 것도 보이던데 상어고기도 먹기는 먹으니까.

[기자]

철갑상어.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9박 10일 동안에 여러 가지 뒷얘기들이 있을텐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듣도록 하죠. 그리고 우리 오늘 이 취재기는 < 뉴스룸 > 이 끝나고 이어지는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에서 보다 상세하게 전해 드릴 예정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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