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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의 함박웃음…골 보다 도움으로 빛난 '주장' 손흥민

입력 2018-09-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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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의 함박웃음…골 보다 도움으로 빛난 '주장' 손흥민


[앵커]

어제(1일)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가 바로 우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였습니다. 경기 중에는 골에 도움을 주면서, 경기장 밖에서는 팀을 하나로 묶으며 우승을 이끌었죠. 국가대표 10년째인 손흥민 선수에게도 금메달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자카르타에서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끝나자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동료들을 얼싸안고, 시상대 위에서는 힘차게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울보' 손흥민은 이제서야 웃었습니다.

태극마크를 단 지 10년, 올림픽과 월드컵을 거치며 쓴맛만 봤는데 처음 정상에 선 뒤 축구인생 최초로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황의조와 이승우가 골로 빛났지만, 그 뒤에는 모두 손흥민이 있었습니다.

일본과 결승전, 우리 가슴을 뛰게 한 골도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손흥민이 드리블한 공은 이승우를 거쳐 짜릿한 골로 만들어졌고, 황희찬의 헤딩골도 손흥민의 그림같은 프리킥에서 이어졌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팀을 하나로 묶었고, 

[최선을 다 해서 이기는거야. 몸 풀 때 집중해, 눈 크게 뜨고. 독기를 품자고!]

승리의 공도, 맨 뒤에서 묵묵히 뛴 수비수들에게 돌렸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모든 선수가 정말 고생을 했고 골 안 먹은 선수들, 골 안먹으려고 몸 던진 선수들, 다른 선수들을 더 칭찬해주고 싶고…]

손흥민의 승부에 우리만큼이나 맘 졸였던 듯 소속팀인 영국 토트넘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내일 귀국하는 손흥민은 이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다시 한 번, 팬들과 즐거움을 나눌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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