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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지시 등 담긴 '이규진 업무수첩' 확보…스모킹건 되나

입력 2018-08-24 21:05 수정 2018-08-24 22:07

검찰, 이규진 부장판사 '업무일지' 제출받아
양승태 지시 등 담긴 행정처 '5인 회의'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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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규진 부장판사 '업무일지' 제출받아
양승태 지시 등 담긴 행정처 '5인 회의' 기록도

[앵커]

사법농단 수사 속보입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죠, 이규진 부장판사의 3년치 업무수첩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여기에는 법원행정처 수뇌부의 내부 회의 내용은 물론이고 양승태 대법원장이 직접 내린 지시들도 날짜별로 세세히 담겨 있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 수첩이 사법농단 의혹을 풀 결정적 증거,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0일 이규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법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이 부장판사의 업무수첩 3권을 제출 받았습니다.

이 부장판사가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근무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작성한 일지입니다.

여기에는 전국 법원의 인사와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 수뇌부의 논의 내용이 빼곡히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행정처 차장이 소집한 회의가 매일 열렸는데 이 부장판사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에 있었던 행정처장 주재 회의는 윗선 5명만 참석해 이른바 '5인 회의'라고 불렸는데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의 지시 사항 등 민감한 내용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어제(24일) 검찰 조사에서 '업무일지는 모두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며, 실제 있었던 사실을 적은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부장판사의 업무수첩을 통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윗선을 향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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