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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난 제주, 곳곳 '상처'…실종자 수색작업 난항

입력 2018-08-23 19:30 수정 2018-08-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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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2일)밤 제주도의 모습은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이제 태풍이 지나가면서 상황이 좀 달라졌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제주도 애월읍에 나가있는 박상욱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지금 모습이 어제 < 뉴스룸 > 에 출연을 해서, 박상욱 기자가 소식을 전했을 때 비해서는 상당히 진정이 되어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어제나 오늘 오전 상황보다 확실히 나아보이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바람은 오전보다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태풍이 한창 제주도 남서쪽을 지나던 오전 무렵에는 초속 30m 안팎의 바람이 불고, 또 한라산에서는 초속 62m의 기록적인 강풍이 불어닥쳤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초속 20m 안팎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이 초속 20m 안팎의 바람도 약한 바람이라고 볼 수는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특히 밤이 깊어질수록 이곳 애월읍의 바람은 조금씩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서귀포 등 남서부 지역에서 북서부 지역으로 강풍이 부는 지역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아직 태풍경보도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고, 긴장을 늦추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입니다.

[앵커]

어제 저녁에 실종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색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 7시 20분쯤 서귀포의 소정방폭포에서 23살 여성 박모 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사건 당시 31살 남성 이모 씨도 함께 파도에 휩쓸렸는데, 이 씨는 직접 자력으로 파도를 빠져나와 바로 신고를 했지만 박씨는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입니다.

해경 측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내려갔다가 갑자기 강력한 파도에 나무로 만든 난간이 무너져내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해경과 경찰, 또 소방대원 등 60여명이 투입돼 이틀째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파도 탓에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는 아무래도 제주도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제주도 지역의 피해 집계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제주도에서는 총 1만 3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복구 작업은 지금까지도 한창 진행중이지만, 아직까지 5000여 가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가로수나 신호등이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가 하면 건물의 간판이나 창문들이 깨지는 그런 일들도 계속해서 잇따라 발생을 했습니다.

배편과 항공편 모두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까지 결항된 항공편만 총 650편에 달해 제주에서 출발하려던 승객 5만 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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