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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구조물 엿가락처럼…'솔릭' 강타 제주 피해 속출

입력 2018-08-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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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 속도가 예상보다는 좀 늦춰지면서 여전히 제주도는 강한 강풍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파도에 휩쓸린 1명이 실종이 되는가 하면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제주 서귀포에 나가있는 박상욱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여전히 바람이 거센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도 서귀포의 산방산 인근 도로에 나와있습니다.

강풍의 위력을 보여주는 현장이 있어서 여러분들께 한 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 좌측으로 보시면, 현재 처참하게 변한 건물의 건설 현장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가장 최상위층을 감싸고 있었던 거푸집 일부는 사방으로 날아가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고요.

전체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었던 철제 구조물은 맥없이 엿가락처럼 휘어져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또 건물 앞쪽에 있는 돌덩이들도 강력한 바람에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그런 모습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어서 제 뒤로 보시면 앞으로 보이시는 신호등을 보시면, 강풍에 맥없이 떨어져있는 모습을 보실수가 있습니다.

앞에 있는 가로등과 건너편에 있는 신호등 역시 아직까지는 그대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바람에 계속해서 휘청이는 그런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태풍은 현재 서귀포 서쪽 90km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도 '강' 상태인 솔릭은 시속 4km의 속도로 매우 천천히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제주도가 태풍의 강풍반경에 접어든지 벌써 24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귀포에서는 초속 30m를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파도의 높이도 최고 9.6m를 기록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방파제를 넘나드는 그런 수준입니다.

[앵커]

어제 저녁 제주도를 찾았던 관광객 1명이 실종이 됐는데, 수색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수색작업은 이틀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해경과 소방인력 등 60여 명이 투입됐지만 워낙에 강한 파도와 바람이 불면서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는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서귀포 소정방폭포에서 일어났는데요.

해경 등 구조당국은 실종자 박모 씨와 자력으로 파도에서 빠져나온 이모 씨가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강한 파도에 나무로 만든 난간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워낙 바람이 강하다보니까, 강풍에 의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풍으로 오늘까지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 수, 무려 9620가구에 달합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즉각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6700여 가구에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가로수나 신호등이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는가 하면, 또 건물에 있는 간판이나 유리창 등이 계속해서 잇달아 파손되고 있는 그런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로 인해, 또 서귀포 일대에 있는 양식장들은 여러 시설물들이 파손이 되는 그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또, 선박과 비행기도 모두 결항되면서 제주의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가 막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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