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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느림보'된 태풍 '솔릭'…피해는 더 커질 듯

입력 2018-08-23 17:52 수정 2018-08-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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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제주와 목포의 기자를 연결해보기도 했지만요.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밤새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에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귀포 소정방 폭포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 상태이고 함께 빠진 30대 남성은 부상을 입고 치료 중입니다. 태풍 솔릭은 이제 제주도를 지나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죠. 오늘(23일) 고 반장 발제에서는 태풍 솔릭 관련 속보, 대피태세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제 19호 태풍 솔릭, 현재 위치와 규모부터 확인해보죠. 오후 4시 기상청 발표입니다. 솔릭은 현재 서귀포 서북서쪽 110km 해상에서 시속 8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강한 중형급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속도대로면요.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다가 내일 새벽쯤 호남지역 부분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계속 북동쪽으로 올라오면서 내일 오전에는 중부지역을 통과하고 이어서 내일 오후 늦게 강원도 강릉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덕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부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내일 아침에는 충남 서산 쪽을 거쳐서 중부 지방을 관통하면서 올라갈 것으로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태풍이 올라오는 지역에 강풍 피해 위험이 크고요. 또 태풍이 올라오면서 오른쪽 지역은 또 강풍에 이어서 호우 피해까지, 침수 피해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이 이동 경로에 따라서 중부 지역이나 남부 지역 전체가 위험 지역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 시각 현재, 특보 상황입니다. 제주도와 전남, 광주광역시 등에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세종, 부산, 대전, 전북, 충남 충북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 솔릭이 할퀴고 지나간 제주도,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제주 윗세오름은 누적 강수량 900mm를 넘겼습니다.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죠.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제주 서귀포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함께 빠진 30대 남성은 스스로 빠져 나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고 합니다. 또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제주 지역 6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도로 시설물과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재산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솔릭 속도 너무 느려졌습니다. 속도가 느려지면서 세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 금방 소멸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오히려 속도가 느려질수록 더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

이쯤에서 < 고반장의 핫라인 > 연결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얼마 전 폭염 소식 전해드리면서 이 시간에 연결했던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 기억하시죠. 오늘 다시 핫라인 연결해서 태풍 속도와 피해 규모의 상관관계, 그리고 이번 태풍 최대 고비 시점 등등 물어봤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안녕하세요.]

우선은 태풍속도와 진로가 굉장히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이렇게 자꾸 변하는 이유 뭘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무래도 태풍의 그 진로의 영향을 주는 기압계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일단 지금 일본 쪽에서 북상하고 있는, 일본을 관통해서 올라가는 20호 태풍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가 아마 상호작용을 좀 하는 게 아닌가가 일단 첫 번째. 두 번째로는 고기압 세력이 목포 쪽으로 하나 돌출되어 나와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태풍이 북상하는데 가로막는 형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지금 계속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속도가 느려지면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다, 이런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피해가 많이 커지는 건가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은 빨리 지나가면 영향을 주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러나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쨌든 피해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피해를 많이 발생 시킬 수는 있죠.]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번 태풍 최대 고비 언제로 보면 될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전라남도 쪽이죠. 광주라든가 이런 데는 좀 더 늦어져서 한 15시부터 19시 사이정도. 그다음에 전북이나 충남 쪽으로는 그거보다 더 늦어지죠. 지금 진로대로 본다면 수도권은 내일 한 새벽 3시에서 10시 사이정도 이때가 피크가 될 거로 봅니다.]

네. 감사합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핫라인 통화였습니다.

방금 핫라인 연결에서도 들으셨듯이 충청권, 수도권, 중부지역. 내일 오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직장인들 출근 시간, 학생들 등교 시간과 딱 겹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당장 저를 포함한 다정회 식구들도 내일 출근, 걱정됐는데, 오늘 아침 저희 복부장, 반장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던졌습니다. "오늘 다 같이 회사에서 합숙하고 태풍 상황 챙깁시다." 라고 말이죠. 후배들의 출근길까지 이렇게 걱정하고 챙겨주는 따뜻한 부장, 세상 또 없습니다.

+++

이틀 전이었죠. 2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정부, 태풍 피해가 본격화됨에 따라서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오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서 태풍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국가위기관리센터 태풍 '솔릭' 대처상황 점검회의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입니다. 강풍과 폭우 속에 자녀들을 등교시키고 또 출근을 걱정해야 되는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안부는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를 해 주기 바랍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태풍 소식 들어가서 보다 자세히 전해드리고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느릿느릿 다가오는 태풍 솔릭…큰 피해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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