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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산책로' 잠기는데 10분도 안 걸려…접근 피해야

입력 2018-08-22 21:54 수정 2018-08-23 00:34

'태풍, 우리는 지금 잘 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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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우리는 지금 잘 대비하고 있는가'

[앵커]

강력한 태풍이 닥칠 때마다 많은 인명 피해가 나는 곳의 하나가 바로 '도심 하천' 주변입니다. 물이 순식간에 넘치면서 휩쓸리거나 고립되면 손을 쓸 수가 없죠. 물이 넘쳐 인명을 위협하는 데에 불과 10분밖에 걸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이 곳은 서울 구로와 영등포구를 지나는 도림천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날이 맑고 물도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데요,

이 물이 폭우가 오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납니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영상입니다.

원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었지만 모두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아예 접근을 피해야 하는데도 자전거를 타고 들어갔다 고립된 남성이 소방대원 부축을 받으며 빠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강한 비가 내릴 때 CCTV 화면을 살펴봤습니다.

하천 물이 불어나는데 10여 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도시에서는 100% 도로 포장을 해놓으니까 땅속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물이 빨리 빨리 모이는 거예요.]

이럴 경우 마땅히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높은 지대로 탈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태풍 솔릭이 관통할 것으로 우려되는 서울과 수도권의 여러 지자체에서는 하천 주변 '긴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출입 통제 시설과 CCTV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송기민/성북구청 치수과장 : 물살이 조금만 밀리면 웬만한 성인도 못 일어나더라구요. 노약자들은 더 힘드시겠죠. 미리 좀 인지하시고…]

특히 구청 관계자들은 출입을 막아놔도  하천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하천 접근을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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