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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퇴진 확정

입력 2018-08-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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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가 22일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을 인준했다.

이로써 전날 퇴진 의사를 밝히고 총무원을 떠난 설정 스님의 해임이 확정됐다. 현직 총무원장이 불신임을 통해 중도 퇴진하기는 조계종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원로회의에서 원로의원들은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 안건을 가결했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남전 스님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 사직이 인정되오나 사직에 대한 법적 다툼을 종식시키고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원로의원들은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 안건에 대한 가부를 묻고 결과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의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남전 스님은 설명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투표에서는 찬성 12표, 반대 7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회의는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이며, 이날 회의에는 재적 23명 중 19명이 참석했다.

설정 스님은 전날 퇴진 의사를 밝히고 총무원을 떠나 이날 회의에서 불신임안 인준 안건이 자동 폐기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설정 스님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원로회의가 불신임안을 인준해 논란의 여지를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종회는 지난 16일 임시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원로회의의 불신임 인준 절차를 하루 앞두고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을 열어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설정 스님 퇴진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조계종은 차기 총무원장 선거 구도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종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 사퇴 시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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