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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동생아" 이름도 못 불러본 70년 세월…눈물의 만남

입력 2018-08-20 20:59 수정 2018-08-20 23:44

이금섬 할머니, 65년 전 헤어진 아들과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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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섬 할머니, 65년 전 헤어진 아들과 상봉

[앵커]

70년 전 누나는 4살, 동생은 2살이던 때 헤어졌던 남매도 오늘(20일) 만났습니다.

이산가족들의 이야기를 김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남과 북에 모두 친숙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상봉장 곳곳은 이미 눈물바다입니다.

구순을 넘긴 백발의 이금섬 할머니는 65년 전 헤어진 아들을 만날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그리워하던 아들의 얼굴이 보이자 한걸음에 달려가 아무말 없이 아들을 와락 껴안습니다.

73년 전 헤어진 하나뿐인 남동생을 만난 77살 김혜자 할머니.

[김혜자(77살)/북측 동생 상봉 : 해방 때 헤어졌으니까, 너 두살 나 네살때 헤어진 거야. 이런 세상이 다 온다. 정말 좋다.]

소중히 간직해왔던 사진을 꺼내놓고 비교하며 옛 추억에 잠겨봅니다.

[김혜자(77살)/북측 동생 상봉 : 네가 가지고 있는 거랑 내가 가지고 있는 거랑 똑같아, 이거 봐라. 정말 기가 막힌다.]

십대 시절 전쟁통에 헤어진 삼남매는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김영수(81살)/북측 형 상봉 : 아버지는 언제 돌아가셨어?]

이번 상봉의 최고령자인 101살 백성규 할아버지는 북측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산가족상봉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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