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립 붐이 일면서 각종 사기 사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조금은 물론 부동산 값도 오른다며 투자를 부추겼지만, 정작 발전소는 짓지도 못한 채 돈을 날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울창한 나무숲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송두리째 뽑힌 나무들 사이 산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를 짓던 업체가 3년 전 공사를 중단했고, 업체 대표는 지난해 횡령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노후 자금을 투자했던 5~60대 퇴직자들이었습니다.
[김모 씨/투자 피해자 : 수익률은 신문지상에도 한 10% 이상, 노후 자금인데 다 없애 버렸으니.]
또 다른 업체는 '정부 보증 사업'이라며 보조금 지원은 물론 부동산 투자도 부추겼습니다.
[김종만/투자 피해자 가족 : 17억 전부 다 지원금이고, 정부 지원을 받아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 돈은 3억만. (평당) 20만원도 받을 수 있고, 이렇게 땅값이 폭등을 한다. 엄청난 돈을, 이득을 챙길 수 있다.]
해당 업체는 여전히 '월 250만 원 수익'을 올려주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영업 중입니다.
[태양광업체 대표 : 정부 지원금 말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정부의 '정'자도 이야기 안 했고요.]
신재생 청정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태양광 발전.
하지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각종 사기와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